시진핑 경호책임자 처음 신원 확인
등록 2026.10.01 10:16:20수정 2026.10.01 10:17:04
백악관 만찬에 참석한 저우홍쉬 중앙경위국장
최근 시진핑 외교 행사 수행 모습 자주 드러나
내년 지도부 개편 때 중요 직책 맡을 가능성
중 당국, 신원 확인한 적 없어…미스터리한 인물
![[서울=뉴시스]지난달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회담 중 저우훙쉬 중국 중앙경위국장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가 중앙경위국장인 것이 지난달 백악관 만찬에서 처음 확인됐다. (출처=CCTV) 2026.10.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1/NISI20261001_0002252922_web.jpg?rnd=20261001101539)
[서울=뉴시스]지난달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회담 중 저우훙쉬 중국 중앙경위국장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가 중앙경위국장인 것이 지난달 백악관 만찬에서 처음 확인됐다. (출처=CCTV) 2026.10.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중국 당국이 신원을 공개한 적이 없는 중국 시진핑 주석의 경호책임자가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신원이 확인됐다고 미 CNN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NN은 미 백악관이 공개한 미중 정상회담 만찬 참석자 명단이 그의 신원이 확인되는 계기가 됐다며 저우홍쉬 중국 중앙경위국 국장이 시주석의 경호 책임자라고 소개했다. 중앙경위국은 미 백악관 비밀경호국과 유사한 기관이다.
안경을 쓰고 단정한 짧은 머리를 한 이 남성은 최근 몇 년 동안 시진핑과 함께 몇 차례 모습을 드러냈으며, 중국 관측통들은 그가 저우훙쉬 중앙경위국 국장일 것으로 추정해왔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저우의 직책을 공개한 적이 없으며, 그의 공식 약력에도 그의 직책은 언급되지 않는다.
중국 국영 CC TV의 영상에서 저우는 단추를 끝까지 채운 마오쩌둥식 인민복을 입고 국빈만찬 참석자들 사이에 서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뒤에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저우는 지난달 초 시진핑이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났을 때도 모습을 드러냈다. 공식 영상에 따르면 저우는 중국 외교부 부부장 2명 사이에 앉아 있었으나 중국 관영매체는 그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저우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횟수가 늘어난 것이 주목된다고 밝힌다.
중국 공산당 최고 교육기관의 공식 간행물인 학습시보의 덩위원 전 부편집장은 “공개 기록된 모습을 기준으로 볼 때 저우는 세간의 이목을 끄는 외교 회담에 참여한 최초의 최고위 경호 책임자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덩은 저우가 백악관 국빈만찬에 참석한 것은 “시진핑이 의도적으로 그를 대중 앞에 내세우려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덩은 “시진핑이 의도적으로 그를 노출시키려 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가 더 큰 책임을 맡게 됐으며 앞으로 있을 지도부 개편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시주석 외교 행사에만 동행
이 기관은 중국의 최고 지도자들과 그들의 거주지인 베이징 중심부에 있는 중난하이 단지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는 이 기관을 “경찰과 군사 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매우 이례적인 조직이며, 국가 최고 지도부의 깊은 신뢰를 필요로 하는 기관”이라고 설명해 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우가 2022년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의 대표로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대회는 시진핑에게 전례 없는 3연임을 허용함으로써 그의 정치적 권위를 공고히 한 중요한 정치 행사였다.
저우는 여전히 중국 내부에서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미스터리한 존재다. 그의 모습은 시진핑이 주요 외교 행사에 참석할 때 동행한 장면에서만 드러났었다.
그의 학력과 배경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으며, 중국군이나 안보 기관에서 경력을 쌓았는지도 알려져 있지 않다.
중국 관영매체가 공개한 과거 사진에는 저우가 여러 행사에 참석하면서 그의 이름이 적힌 명패가 탁자 위에 놓여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시진핑이 2019년 10월 카트만두에서 비디아 데비 반다리 네팔 대통령과 정상회담할 때 저우가 시진핑 뒤에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저우는 202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도 시진핑을 수행했다.
저우의 전임자는 왕사오쥔으로 지난 2023년 4월 사망했다.
그러나 후임자는 지금까지 발표되지 않았다.
저우는 왕과 마찬가지로 중국 인민해방군에서 경력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높다. 2018년 시진핑이 인민해방군 북부전구를 시찰했을 때 저우가 왕과 함께 시찰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됐으며, 왕과 저우 모두 군복을 입고 있었다.
중앙경위국은 1950년 창설됐지만 그 기원은 중국 내전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대 국장 왕둥싱은 마오쩌둥의 개인 경호원 가운데 한 명이었다. 왕은 이후 공산당 부주석과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냈다.
2014년 중국 관영 차이나넷이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중앙경위국은 중국 공안부 산하 ‘9국’으로 불린다.
그러나 실제로는 공안부와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시진핑의 국무기구에 보고한다.
백악관 국빈만찬에 참석한 다른 주요 젊은 당국자로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 마오닝(53세), 중국 외교부 의전국장인 홍레이(57세), 그리고 시진핑의 개인 비서 루루화가 있었다. 루루화는 해외 순방 때 거의 빠지지 않고 동행하는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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