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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3조 손님' 모시기 전쟁 치열[3조 큰손에 백화점 화색③]

등록 2026.10.09 08:00:00

K-패션·뷰티·푸드 넘어 K-컬처·로컬로 콘텐츠 확장

백화점, '물건 사는 곳'에서 '한국 경험하는 곳'으로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만연한 가을날씨를 보인 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2026.10.0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만연한 가을날씨를 보인 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2026.10.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국내 백화점 3사가 '3조원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앞두고 외국인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패션·K-뷰티·K-푸드 등 한국적 콘텐츠를 강화하며 간편결제부터 세금 환급, 인공지능(AI) 쇼핑 서비스까지 쇼핑 여정 전반을 손보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을 포함한 국내 백화점 3사 외국인 매출은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에 백화점 3사는 각자의 강점을 앞세운 '외국인 맞춤형 콘텐츠'를 구축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시내 백화점. 2026.07.1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시내 백화점. 2026.07.14. [email protected]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K-패션 콘텐츠와 결제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본점 9층의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다. 지난해 문을 연 이 공간에는 마뗑킴, 마르디 메크르디 등 K-패션 브랜드 15개가 입점했으며 별도의 팝업 공간도 운영한다.

지난 1년간 외국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70%에 달할 정도로 외국인 집객 효과가 컸다. 2030세대 비중도 약 70%에 달하면서 K패션을 중심으로 젊은 외국인 고객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결제 인프라도 외국인 고객의 국적과 소비 습관에 맞춰 바꾸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9월부터 전 점포에 유니온페이 QR결제와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 NFC QPS를 도입했다. 유니온페이는 200개 이상의 결제 앱을 지원해 유니온페이 앱이 없는 고객도 자국 은행이나 간편결제 앱을 통해 결제할 수 있다.

NFC 방식으로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을 태그해 결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롯데백화점 외국인 매출에서 간편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2019년보다 약 10%포인트 상승했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고객 전용 멤버십인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의 온라인 사전 가입도 도입하고, 외국인 대상 혜택을 서울과 부산에서 대구·대전·전주·포항 등 지방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인 쇼핑 동선을 전국으로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서울=뉴시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스퀘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스퀘어.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세계백화점은 쇼핑과 관광·미식·K-컬처를 결합한 ‘랜드마크형 쇼핑’에 초점을 맞췄다.

신세계 본점은 명동이라는 관광 상권의 강점을 활용하면서 신세계스퀘어에서 BTS, 보이넥스트도어 등 K-팝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강남점은 반포한강공원과 세빛섬 등 관광 인프라에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스위트파크 등 미식 콘텐츠를 결합했다.

센텀시티점은 부산항 크루즈와 해운대·광안리 관광 수요를 흡수하면서 스파랜드 등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센텀시티점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230% 증가했다.

최근에는외국인 전용 쇼핑 행사까지 대형화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한국관광공사, 신세계면세점과 손잡고 오는 11일까지 본점·강남점·센텀시티점·타임스퀘어점에서 신세계 글로벌 쇼핑 페스타를 진행한다.

패션·뷰티·K-푸드 등 120개 브랜드가 참여해 상품권 사은, 쇼핑 바우처, 글로벌 결제 할인, 세금 환급 등을 한데 묶었다. 알리페이·위챗페이·유니온페이 등 결제수단별 혜택과 일본인 관광객을 겨냥한 JCB 플라자 연계 혜택도 마련했다.

더현대 서울 외국인(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더현대 서울 외국인(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고객의 경험을 세밀하게 개선하는 CX(고객경험) 전략을 앞세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외국인 고객으로 구성된 글로벌 CX 어드바이저를 처음 운영했다. 중국·대만·일본·세네갈 출신 20~30대 여성 5명이 주요 점포를 직접 방문해 상품 구매부터 행사 참여, 편의시설 이용, 분실물 접수 등 쇼핑 전 과정을 체험하고 불편사항과 개선점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디지털 편의성도 강화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선보인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를 통해 전국 현대백화점과 아울렛의 팝업스토어, 맛집, 전시, 프로모션 등을 11개 언어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고객과 직원 간 대화를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음성 번역 기능도 추가했다.

콘텐츠 역시 K-패션에 머물지 않는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서울에서 전국으로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K로컬 콘텐츠까지 선보이고 있다.

더현대 서울에서 서울·대구·부산 등 지역의 패션·뷰티·리빙·식품 브랜드를 소개하는 네오 로컬 팝업을 선보이는 등 한국의 지역 문화를 쇼핑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이 한국을 찾는 이유가 K-팝과 K-드라마를 넘어 패션·뷰티·음식·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대하면서 백화점도 단순한 유통 채널이 아닌 한국 문화를 경험하는 관광 거점으로 변하고 있다"며 "백화점 업계는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외국인 고객을 위한 소비 편의를 도모하고 콘텐츠도 다양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만연한 가을날씨를 보인 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2026.10.0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만연한 가을날씨를 보인 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2026.10.05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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