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K-푸드 열풍 타고 전 세계에 '한글'이 퍼진다

등록 2026.10.09 10:00:00수정 2026.10.09 10:08:24

한글날 맞은 K-푸드업계, 우리말 앞세워 세계 시장에 한글 알려

빙그레,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따옴' 한글 광고…파리바게뜨 '한글 표기' 강화

서울장수, 우리말 제품명으로 25개국 수출…이디야커피도 한글 마케팅 동참

(사진=빙그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빙그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K-푸드를 수출하고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인 국내 식품업계가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 브랜드와 한글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하며 세계 시장에 한글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한글 브랜드명을 번역하지 않고 해외 시장에 그대로 선보이거나 세계적인 관광 명소에 한글 광고를 내거는 등 한국어를 브랜드 경쟁력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한글 브랜드명을 해외에서도 그대로 사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파리바게뜨의 건강 베이커리 브랜드 '파란라벨'이다. 지난해 출시된 파란라벨은 국내 누적 판매량 3400만개를 넘어섰으며, 지난 2월 싱가포르에 처음 진출했다.

파리바게뜨는 싱가포르에서도 파란라벨이라는 한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 한국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상미당 80주년을 맞아 공개한 브랜드 비전 'K파바'를 통해서도 한국적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 1945년 창업한 상미당의 제빵 전통을 계승하면서 토종효모빵과 고추장 불고기 샌드위치 등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어 인사말인 '안녕'도 마케팅에 활용한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안녕(ANNYEONG)' 캠페인을 통해 현지 소비자에게 한국의 베이커리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한글은 단순한 브랜드 표기를 넘어 한국 문화와 감성을 전달하는 상징"이라며 "한글을 활용한 캠페인을 통해 국내외 고객에게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싱가포르 매장 사진 (사진=파리바게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바게뜨 싱가포르 매장 사진 (사진=파리바게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빙그레는 한글날을 기념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서 냉장주스 브랜드 '따옴'의 한글 광고를 선보인다.

광고는 현지시간으로 8∼9일 공개되며, 순우리말 브랜드인 따옴의 가치와 한글의 매력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광고는 따옴이 '2026년 아름다운 우리말 상표 선정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기획됐다.

특히 한글날인 9일에는 기존 슬로건 '자연에서 갓 따옴'을 활용한 '자연에서 갓 따옴, 한글에서 갓 따옴'이라는 문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장수 수출용 제품 (사진=서울장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장수 수출용 제품 (사진=서울장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통주 업계도 우리말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서울장수는 해외에서 '장수' 한글 로고를 유지하고 '막걸리(Makgeolli)', '월매(Walmae)' 등 제품명을 번역하지 않고 발음 그대로 표기하고 있다.

한국 전통주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제품으로 시장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대표 수출 제품인 '월매 막걸리'를 기반으로 복숭아와 청포도 풍미를 더한 제품을 선보였으며, 두 제품의 합산 누적 판매량은 올해 8월 기준 50만병을 넘어섰다.

'달빛유자', '달밤장수' 등 우리말 이름을 활용한 제품도 해외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서울장수는 현재 세계 25개국 이상에 막걸리를 수출하고 있으며, 2024년 이후 매년 연간 400만병 규모의 수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이디야커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이디야커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에서는 소비자가 일상에서 한글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도 진행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모바일 앱 '이디야멤버스'의 아이콘과 로고를 한글로 변경한다.

음료 크기와 온도를 구분하는 외국어 표기도 한글로 바꾸고, 전국 매장에서는 한글날 기념 종이컵과 컵홀더를 선보인다.

15일까지는 소비자가 좋아하는 음료에 어울리는 우리말 이름을 짓는 '우리말 작명소' 이벤트도 진행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K푸드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한글이 한국 브랜드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드러내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우리말을 앞세운 브랜드 전략과 마케팅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