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우애 동아시아로" 한·일 전 총리, 옥천서 평화선언
등록 2026.10.12 15:33:36
정세균 전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옥천=뉴시스] 연종영 기자 = 정세균(사진 오른쪽) 전 국무총리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사진 왼쪽) 전 일본 총리, 가산사 주지 지원스님이 12일 오후 옥천군 안내면 조계종 가산사 의승병충혼탑 앞에서 진행된 '제2회 한일평화의날' 행사에서 평화라고 쓴 족자를 펼쳐보이고 있다. 2026.10.12. jy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2/NISI20261012_0002261043_web.jpg?rnd=20261012152458)
[옥천=뉴시스] 연종영 기자 = 정세균(사진 오른쪽) 전 국무총리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사진 왼쪽) 전 일본 총리, 가산사 주지 지원스님이 12일 오후 옥천군 안내면 조계종 가산사 의승병충혼탑 앞에서 진행된 '제2회 한일평화의날' 행사에서 평화라고 쓴 족자를 펼쳐보이고 있다. 2026.10.12. [email protected]
[옥천=뉴시스]연종영 기자 = 한일 양국의 총리를 지낸 인물 두 명이 충북 옥천의 한 사찰에서 430여 년 전 임진왜란을 기억하며 두 나라의 화해와 우정, 동북아시아 평화를 기원했다.
정세균 전 총리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는 12일 오후 옥천군 안내면 조계종 가산사(佳山寺·주지 지원스님) 의승병충혼탑(2천4백 순국충혼위령탑) 앞에서 '제2회 한일평화의날' 행사를 열고 공동평화선언문을 발표했다.
5개 조항으로 구성한 공동평화선언문에는 '호국에서 화해로, 화해에서 평화로 나아가고 한일 양국 연대로 동아시아 평화를 실현하자'고 결의하는 내용을 담았다.
가산사 주지 지원스님과 평화선언문을 공동 낭독한 정세균·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글로 '평화'라고 쓴 족자에 서명했다.
'평화 족자'에 서명하기 전 하토야마 전 총리는 임진왜란(1592~1598) 당시 조선 반도를 유린했던 선조의 죄과를 사과하면서 "우애는 차이를 넘어 상대를 존중하고 애국심은 화해로 나아가는 힘입니다. 화해가 깊어지면 평화는 현실이 될겁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국회의장과 46대 국무총리를 지냈고, 하토야마는 2009~2010년 일본 총리로 활동한 후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을 주창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수군 총지휘관으로 노령해전에서 일본 수군을 이끈 시마즈 요시히로(島津 義弘)의 후손 쿠조 리나, 왜란 당시 제1군 총지휘관으로 참전했던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의 후손 고니시 다카코는 평화사를 읽으며 그들의 선조를 대신해 사과했다.
지난해 10월 10일 가산사에서 국가보훈부가 개최한 '대한광복 80주년 기념 및 한일평화의 날 행사'에도 참석했던 이순신 장군의 후손 이종학씨 등이 참여해 일본측 인사들을 따뜻하게 안았다.
양국의 대표자들이 가산사에 모여 평화를 기원하는 첫 행사를 연 건 꼭 1년 전이었다.
임진왜란 발발 시점(1592년)을 기준으로 할 때 433년 만인 지난해 10월 10일 국가보훈부는 조선을 침략했던 왜장의 후손 2명이 한국 땅에서 그들의 선조를 대신해 사죄하는 의식 ‘대한 광복 80주년 기념 및 한일 평화의 날 행사’를 열었다.
왜장의 후손이 직접 한국에 찾아와 조상의 과오를 인정하고, 한국 정부가 행사를 주최한 건 임진왜란 발발 시점(1592년)을 기준으로 433년 만의 참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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