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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9시간 '스타' 접속…국보연 직원 5명 '견책' 그쳐

등록 2026.10.12 11:06:44수정 2026.10.12 11:09:50

관리자 휴가·출장 틈타 게임 서버 접속…하루 최대 8시간 53분

감봉 대상도 과거 표창 이유로 견책…직원 5명 모두 경징계

AI 생성 이미지. 2026.10.12. *재판매 및 DB 금지

AI 생성 이미지. 2026.10.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나지현 인턴기자 = 국가 사이버안보를 책임지는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온라인 게임 '스타크래프트' 서버에 반복적으로 접속한 사실이 드러났다. 일부 직원은 누적 접속 시간이 90시간을 넘었지만 적발된 직원 5명 모두 경징계인 견책 처분을 받았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구을)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설 국가보안기술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보연 사이버안보훈련센터 소속 직원 5명은 2024년 9월부터 12월까지 근무시간 중 ‘스타크래프트’ 게임 서버인 배틀넷에 수차례 접속했다.

이들은 관리자가 휴가나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틈을 이용해 업무용 PC 등으로 게임 서버에 접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이버안보훈련센터는 본원과 떨어진 별도 건물에 위치해 있으며, 외부 교육용 회선에 게임 서버 접속이 차단되지 않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별 누적 접속 시간은 최대 90시간을 넘었다. 한 직원의 하루 최대 접속 시간은 8시간 53분에 달했으며, 또 다른 직원도 하루 7시간 21분 동안 접속한 기록이 확인됐다.

일부 직원은 같은 해 12월 실험인터넷 회선이 차단된 이후에도 내부 로컬망을 통해 게임 서버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같은 센터 직원이 ETRI 신문고에 제보하면서 드러났다.

적발된 직원들은 큰 행사가 끝난 뒤 회포를 풀자는 의견에 따라 게임 서버에 접속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서버에 접속해 있던 시간 내내 게임을 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국보연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직원 5명에게 모두 경징계인 견책 처분을 내렸다.

특히 게임 서버 접속 시간이 가장 길고 육아휴직 부정 사용 문제까지 적발된 직원에 대해서는 감봉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표창을 받은 이력을 고려해 견책으로 징계 수위를 낮췄다.

국보연은 게임 서버에 접속한 시간만큼 개인 연차 유급휴가를 차감하고, 연차가 부족한 경우 급여에서 해당 시간을 차감했다고 설명했다.

국보연은 관리 부실을 인정하며 “교육용 회선을 모두 중앙관리 방식으로 통합했고 모든 사용 기록을 모니터링하며 게임 등 비업무 사이트에 대한 접속 차단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보안교육과 센터 내 관련 교육을 두 차례 실시했으며, 외부 교육용 네트워크 운영 결과를 정기적으로 점검·보고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황정아 의원은 "국가의 사이버안보를 지켜야 할 직원들이 관리자 부재를 틈타 게임 서버에 반복 접속한 것은 심각한 기강 해이"라며 "감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도 과거 표창을 이유로 견책으로 낮춘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솜방망이 징계"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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