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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게이트' 퍼뜨리고 큐어넌 신호설에 "나도"…트럼프 새 대변인 과거글

등록 2026.10.12 17:13:53수정 2026.10.12 18:32:23

포데스타 소아성애자로 지칭하며 폭스뉴스에 보도 요구

백악관, 관련 질의에 트럼프 임명 글 제시…"충성스럽고 뛰어난 지지자"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백악관의 신임 대변인으로 발표한 케이티 자카리아. (출처=페이스북) 2026.10.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백악관의 신임 대변인으로 발표한 케이티 자카리아. (출처=페이스북) 2026.10.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백악관 대변인으로 임명한 케이티 자카리아가 과거 트루스소셜에서 근거 없는 ‘피자게이트’ 음모론을 퍼뜨리고 큐어넌(QAnon) 관련 주장에도 호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11일(현지시간) 탐사매체 파퓰러 인포메이션의 보도를 인용해 자카리아가 2022년 트루스소셜에 올리거나 공유한 게시물들을 전했다.

자카리아는 2022년 9월7일 트럼프 대통령과 폭스뉴스 진행자 숀 해니티를 태그한 뒤 존 포데스타 전 힐러리 클린턴 대선캠프 선대위원장을 소아성애자로 지칭하며 “왜 폭스뉴스는 포데스타에 관한 특집을 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피자게이트는 2016년 미국 대선을 전후해 클린턴과 포데스타 등 민주당 유력 인사들이 워싱턴DC의 피자가게 ‘코멧 핑퐁’을 근거지로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다는 주장에서 시작된 음모론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신뢰할 만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음모론은 실제 폭력 사건으로도 이어졌다. 2016년 12월 이를 믿은 한 남성이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워싱턴DC의 코멧 핑퐁까지 찾아와 소총을 발사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자카리아는 같은 해 9월4일에도 포데스타를 소아성애자로 지칭하는 표현과 해시태그를 올렸다. 같은 날에는 “급진 좌파 할리우드 엘리트들은 병든 소아성애 식인종들”이라는 글도 게시했다.

그는 한 달여 뒤인 10월17일에도 해니티를 향해 “포데스타 특집은 어디 있느냐”고 거듭 물었다.

파퓰러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자카리아는 그해 4월 민주당이 아이들을 성폭행하려 한다는 취지의 다른 이용자 게시물도 트루스소셜에서 재공유했다.

자카리아의 게시물에는 큐어넌 관련 주장에 호응한 내용도 포함됐다. 큐어넌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과 할리우드 등의 유력 인사들로 구성된 아동학대 조직과 비밀리에 싸우고 있다는 음모론을 추종하는 집단이다.

[피닉스=AP/뉴시스]'큐어넌 샤먼'(QAnon shaman)으로 알려진 극우주의자 제이컵 챈슬리가 지난해 11월5일(현지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2021.1.29.

[피닉스=AP/뉴시스]'큐어넌 샤먼'(QAnon shaman)으로 알려진 극우주의자 제이컵 챈슬리가 지난해 11월5일(현지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2021.1.29.

2022년 11월 한 트루스소셜 이용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 도중 물병의 물을 여러 차례 마신 것을 두고 큐어넌 게시물과 관련된 ‘신호’일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자카리아는 이에 “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인디펜던트는 자카리아의 이 같은 음모론 관련 게시물에 대한 입장을 백악관에 물었으나,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카리아의 임명을 발표한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자카리아를 새 백악관 대변인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카리아가 자신의 대선 캠프에서 주요 경합주 선거를 도왔다며 “흠잡을 데 없는 지지 이력을 갖고 있고 처음부터 충성스럽고 뛰어난 지지자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열성 지지자이자 일원”이라고 했다.

자카리아는 지난 8월 물러난 캐럴라인 레빗 전 대변인의 뒤를 잇는다. 레빗 전 대변인은 둘째 아이를 출산한 뒤 두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며 사임했다.

자카리아는 대변인 임명 전 트럼프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에서 선임 커뮤니케이션 고문으로 일했다. 올해 초에는 약 한 달간 국토안보부 대변인 겸 공보 담당 부차관보를 지냈다.

그는 폭스뉴스 등에 출연해온 보수 논평가이기도 하다. 올해 뉴욕포스트 기고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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