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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순환경제 거점 탈바꿈한 佛파리 '르노 리팩토리'…"신차대신 年7만대 재생산"

등록 2026.10.18 12:00:00수정 2026.10.18 12:36:24

노후·사고 차량 연 7만대 재제조 설비

랜트카로 제2의 삶 살도록 수리 역할

고장난 엔진도 고쳐 30% 싸게 공급

[파리=뉴시스] 프랑스 플랭쉬르센에 위치한 르노 '리팩토리' 공장 전경. (사진=르노 제공) 2026.10.18. photo@newsis.com

[파리=뉴시스] 프랑스 플랭쉬르센에 위치한 르노 '리팩토리' 공장 전경. (사진=르노 제공) 2026.10.18. [email protected]

[파리=뉴시스]류인선 기자 = "르노의 첫 전기차를 생산하던 공장에서 이제는 노후 차량을 새 차처럼 만들어 내는 장소로 탈바꿈했습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도심에서 1시간가량 차를 타고 이동하자 플랭쉬르센에 위치한 르노 '리팩토리' 공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 기자단에 내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52년 르노의 두 번째 공장으로 지어진 플랑 공장은 R4, 클리오, 전기차 조에 등 20개 모델 1800만대를 생산하던 핵심 거점이었다.

하지만 2024년 신차 생산 라인을 멈춰 세우고 순환경제를 주도하는 리팩토리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폐차 직전의 사고 차량이나 수명을 다한 부품이 이곳을 거쳐 새 생명을 얻는다.

현재 이곳에는 르노뿐 아니라 푸조, 아우디, 포르쉐 등 20개 브랜드 차량이 모여든다.
[파리=뉴시스] 프랑스 플랭쉬르센에 위치한 르노 '리팩토리' 공장의 모습. (사진=르노 제공) 2026.10.18. photo@newsis.com

[파리=뉴시스] 프랑스 플랭쉬르센에 위치한 르노 '리팩토리' 공장의 모습. (사진=르노 제공) 2026.10.18. [email protected]

연간 최대 7만대를 수리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으며 올해 처리 목표는 4만대다. 재제조된 차량들은 랜트카 업체 등에 판매된다.

핵심 시설인 재제조 작업장에 들어서자 묵직한 금속 마찰음과 기계 작동음이 쉴 새 없이 울려 퍼졌다.

정비소에서 수거된 녹슨 고장난 엔진들은 이틀간 전용 용액과 사포질을 거쳐 은빛의 색을 되찾았다.

작업대 곳곳에서는 직원이 재제조 엔진에 10여개의 전력선을 정교하게 엮고 냉각수 배관을 꽂아 넣고 있었다.

다른 한편에서는 망치로 부품 단차를 맞추고 전동 공구로 기어박스 볼트를 조이는 금속음이 작업장을 채웠다.

조립이 끝난 엔진을 장비에 물리고 시동을 걸자 우렁찬 구동음이 공장 안을 가득 채우며 정상 작동을 알렸다.
[파리=뉴시스] 프랑스 플랭쉬르센에 위치한 르노 '리팩토리' 공장의 모습. (사진=르노 제공) 2026.10.18. photo@newsis.com

[파리=뉴시스] 프랑스 플랭쉬르센에 위치한 르노 '리팩토리' 공장의 모습. (사진=르노 제공) 2026.10.18. [email protected]

전수검사를 통과한 재제조 엔진은 신품과 동등한 성능을 내면서도 가격은 30% 저렴하다.

지난해 이곳에서 출하한 전체 부품 32만개 중 엔진만 3만대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내연기관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동화 구역에서는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술을 동원해 고전압 인버터 등 전기차 핵심 부품을 해체하고 정비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애프터서비스(AS) 물류를 전담하는 11만9000㎡ 규모의 초대형 시설과 맞춤형 액세서리를 찍어내는 3D 프린팅 센터도 공장 한편을 채웠다.

르노는 앞으로 유휴 부지에 문화 공간을 설립할 계획이다.

1889년 르노 최초의 자동차부터 최신 모델까지 750대의 차량을 전시하고, 르노 예술 재단의 미술품을 함께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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