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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넘어 여행·자산관리·돌봄까지…VIP 혜택 넓히는 유통가

등록 2026.10.16 11:33:08

여행·자산관리·문화 예술·반려 동물 돌봄까지 제공

오프라인 VIP 소비 온라인 연계로 고객 충성도 강화


[서울=뉴시스] 롯데백화점 리츠칼튼 크루즈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롯데백화점 리츠칼튼 크루즈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백화점과 면세점 업계가 VIP 고객을 붙잡기 위해 쇼핑 혜택을 넘어 여행과 자산관리, 이동, 반려동물 돌봄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고액 구매 고객에게 할인이나 포인트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취향과 생활 방식에 맞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형성한 고객 관계를 온라인 쇼핑으로 연결하는 등 VIP 고객의 소비 접점을 넓히려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VIP 고객인 에비뉴엘 회원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해외여행 프로그램 '에비뉴엘 글로벌 트립(AVENUEL GLOBAL TRIP)'을 선보인다. 여행사와 공동 기획한 이번 프로그램은 럭셔리 크루즈 여행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에서 벗어나 이동과 숙박, 현지 체험까지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대표 상품은 리츠칼튼 요트 컬렉션을 이용하는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이다. 캐나다 밴쿠버를 왕복하는 8박 10일 일정으로, 빙하와 야생 곰·고래 등 알래스카의 자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비즈니스석 항공편과 페어몬트 호텔 숙박을 포함하고, 자택과 공항을 오가는 버틀러 서비스와 1대1 컨시어지 여행 설계도 제공한다.

일본의 주요 미식 도시와 부산·제주를 둘러보는 크루즈 여행, 스페인과 남프랑스의 예술·건축을 경험하는 문화 여행 상품도 마련할 예정이다. 여행 상품 구매 금액은 연간 1억원 한도에서 에비뉴엘 선정 매출로 최대 100% 인정한다. 여행을 VIP 고객의 여가 활동에 그치지 않고 멤버십 유지와도 연결한 셈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0층 '에피원(EP.1)'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0층 '에피원(EP.1)'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백화점은 자산관리와 글로벌 제휴, 취향 기반 문화 콘텐츠를 앞세워 VIP 서비스를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 6월 목동점에 하나증권 프리미엄 자산관리센터 'THE H1 W'를 열고 쟈스민 등급 고객에게 상속·증여·세무 컨설팅과 법인 투자 자문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쇼핑 공간을 금융·자산관리 서비스의 접점으로 확장한 것이다.

해외 럭셔리 유통채널과의 제휴도 강화하고 있다. 태국 시암 피왓 그룹과 일본 한큐백화점,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마카오 샌즈 차이나 등과 VIP 공동 마케팅 제휴를 맺고 해외 라운지 이용과 할인, 퍼스널 쇼퍼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미식·예술 중심의 문화 클래스 '더 하이스트 클래스'를 비롯해 프라이빗 아트 투어, 골프 마스터 클래스, 럭셔리 백 커스터마이징 등 취향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신라호텔 VIP 전용 프라이빗 파티 등 소수 고객을 위한 경험형 콘텐츠도 확대하고 있다. 45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VIP 전용 멤버십 '클럽 YP'를 통해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별도 혜택과 전용 라운지도 운영한다.
백화점 오프라인 VIP 고객이 백화점 온라인 쇼핑에서도 큰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매 및 DB 금지

백화점 오프라인 VIP 고객이 백화점 온라인 쇼핑에서도 큰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세계백화점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VIP 고객의 소비 접점을 넓히고 있다. 자체 온라인 쇼핑 플랫폼 '비욘드신세계'의 오픈 1년간 이용 고객을 분석한 결과, 오프라인 VIP 고객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욘드신세계 이용 고객의 오프라인 구매금액도 이용 전보다 25% 증가했다.

오프라인에서 명품 중심으로 쇼핑하던 VIP 고객이 온라인에서는 패션·스포츠와 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군을 구매하고, 온라인 플랫폼 이용이 다시 오프라인 매장 소비로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차별화된 브랜드를 온라인에서도 선보이고 고객 맞춤형 상품 큐레이션과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신세계면세점이 이달 프리미엄 반려가족 멀티케어 브랜드 '옐레드(YELED)'와 손잡고 애견호텔 이용 혜택을 선보였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2026.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세계면세점이 이달 프리미엄 반려가족 멀티케어 브랜드 '옐레드(YELED)'와 손잡고 애견호텔 이용 혜택을 선보였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2026.10.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면세점도 VIP 고객의 여행 경험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면세점은 해외여행을 앞두거나 마친 고객과의 접점이 뚜렷한 만큼 쇼핑 혜택을 공항 이동과 여행 중 돌봄 서비스 등으로 확장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여행 과정에서 필요한 이동과 반려견 돌봄 서비스를 VIP 혜택에 결합했다. 지난 7월 S.VIP와 VIP 고객을 대상으로 자택과 인천·김포공항을 연결하는 프리미엄 공항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차량을 예약하면 전문 기사가 이동을 지원하고 항공편 정보를 연동해 운항 지연이나 일정 변경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반려가족 케어 브랜드 옐레드(YELED)와 제휴해 여행 중 반려견을 맡길 수 있는 애견호텔 이용 혜택도 마련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프로모션을 시작으로 반려견 케어 서비스를 VIP 정식 혜택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글로벌 트립' 으로 선보이는 리츠칼튼 크루즈 내 럭셔리 시그니처 스위트 객실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글로벌 트립' 으로 선보이는 리츠칼튼 크루즈 내 럭셔리 시그니처 스위트 객실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처럼 유통업계의 VIP 전략은 구매 실적에 따른 금전적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에서 고객의 취향과 생활 방식에 맞춘 경험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여행과 문화·예술, 자산관리부터 공항 이동과 반려동물 돌봄까지 서비스 영역이 넓어지는 가운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 고객이 여러 접점에서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VIP 고객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의 범위뿐 아니라 실제 이용 만족도와 재구매로 이어지는 효과도 중요해질 전망"이라며 "고객별 수요를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고 지속적인 소비 관계로 연결하느냐가 유통업계 VIP 전략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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