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AI 확산하려면…"공동혁신 모델 필요"
등록 2026.10.21 11:00:00수정 2026.10.21 11:16:24
중소기업중앙회 정책 토론회
![[서울=뉴시스] 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2026.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1/NISI20261021_0002269341_web.jpg?rnd=20261021095925)
[서울=뉴시스] 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2026.10.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중소기업 현장의 인공지능(AI) 확산을 위해 데이터나 실증 시설을 함께 활용하는 '공동 혁신 모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재정경제부와 21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 제주에서 개최한 정책 토론회에서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행사 중 하나인 이날 토론회는 '피지컬 AI 시대, 중소기업의 혁신전략은'을 주제로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 속 중소기업의 성장 해법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은 'AI 공동 혁신과 중소기업 성장전략' 발표에서 "중소기업의 AI 도입이 더딘 것은 비용과 실패 위험을 혼자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고 했다. 조 원장은 "데이터·실증 시설 등 공통 기반은 함께 활용하고 각 기업의 경쟁력은 지키는 공동 혁신 모델이 필요하다"며 선도기업의 성공 사례를 같은 업종의 다른 기업으로 확산할 수 있는 연결망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오민석 메가존 부사장 역시 "로봇이나 솔루션 구매 지원만으로는 피지컬 AI가 현장에 정착하기 어렵다"며 "데이터 준비부터 현장 적용, 유지보수까지 함께 지원할 수 있는 지역·업종별 공동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인공지능 전환(AX) 과정에서 협동조합의 역할도 강조됐다.
김준하 광주과학기술원(GIST) AI정책전략대학원장은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은 제조 현장에 쌓인 공정 데이터와 숙련 노하우"라며 "데이터를 단순히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활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기업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협동조합은 공통 기준과 공동 실증 기반을 마련하며, 국가는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를 제공하는 분담 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병준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도 "중소기업 AX는 먼저 경영자가 현장에서 해결할 문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별 기업이 혼자 부담하기 어려운 인프라는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함께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장영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제조피지컬AI연구소장은 작은 실증부터 시작해 검증된 AI 모델을 업종별로 넓히는 '모두의 AI 공장장' 모델을 제안했다.
한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이 AI·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토대로 한 정책 수요가 담긴 '중소기업 AI 대전환, 현장의 목소리와 정책과제'를 박영선 재정경제부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박 위원장은 "국가·산업 데이터를 잇는 'K-온톨로지' 표준과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며 "연결된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지컬 AI를 단계적으로 확산하고, 데이터를 지능으로 바꾸는 AI 팩토리를 새로운 생산 기반으로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온톨로지란 AI가 데이터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데이터의 의미와 관계를 체계화하는 기술이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의 기술과 경험을 AI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만들고, 이를 피지컬 AI와 연결해 수십 년간 쌓아온 암묵적인 제조 노하우를 이어가야 한다"며 "중소기업이 AI 대전환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수준에 맞는 단계별 지원 정책을 설계하고 업종별 협동조합을 구심점으로 AI를 신속하게 확산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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