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고속열차 최소 68명 사망 추돌 참사…관제센터 수사·교통부 앞 시위
등록 2026.10.29 07:22:37수정 2026.10.29 07:26:25
교통부 장관 “관제센터 통제 잘못” 언급 후 근무자 전원 조사 나서
시민·노동조합, 추돌 사고 책임 교통부 장관 사임 요구
다음달 조기 총선, 선거운동 중단…승부수 띄운 산체스 총리에 악재 전망
![[톨레도=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스페인 톨레도주 우르다 역 인근 기차 추돌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가 피해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2026.10.29.](https://img1.newsis.com/2026/10/28/NISI20261028_0001700530_web.jpg?rnd=20261028220620)
[톨레도=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스페인 톨레도주 우르다 역 인근 기차 추돌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가 피해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2026.10.29.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스페인에서 28일 발생해 최소 68명이 사망한 고속열차 추돌 참사에 대해 경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시민들은 교통부 장관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다음달 치러질 조기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추돌 열차 어떤 지시 받았는지 등 조사
경찰은 마드리드 아토차에 있는 중앙관제센터에서 고속열차의 운행을 계속하라는 결정이 내려졌을 당시 그곳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경찰은 뒤에서 추돌한 렌페 열차가 어떤 명령을 받았는지, 왜 기관사가 같은 선로에 다른 열차가 정차했다는 표시가 화면에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운행을 멈추지 않았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푸엔테 장관은 “시스템 오류가 발생할 경우 관제센터가 제어권을 넘겨받는데 속도제한 없이 열차 운행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도 관제센터였다”며 “그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 전역이 슬픔에 잠겨 있다”며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며, 과실이 있었다면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날 마드리드의 교통부 청사 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고 최대 노동조합 CSIF는 고속추돌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푸엔테 교통부 장관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CSIF는 “푸엔테 장관이 이번 사태를 촉발한 최초의 컴퓨터 시스템 오류에도 불구하고 모든 책임을 회피하고 관제센터 교통 관리자를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비난했다.
시위대는 최소 68명의 사망자와 수십 명의 부상자를 낸 열차 충돌 사고에 대한 책임 규명을 요구했다.
대형 인명 참사 사고로 다음달 29일 치러질 예정인 조기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고가 발생한 뒤 대부분의 정당은 선거 운동을 중단했다.
산체스 총리는 집값 인상 등으로 시위가 이어지자 조기 총선으로 승부수를 띄웠으나 악재가 될 전망이다.
시민들 묵념·추모·헌혈
지역 지도자인 에밀리아노 가르시아-파게와 교육부 장관 밀라그로스 톨론 등이 추모 집회에 참가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8시 54분께 마드리드 남쪽 약 120㎞ 떨어진 톨레도주 우르다 인근에서 발생했다. 두 열차에는 렌페 397명, 이리오 147명 등 모두 54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스페인 내무부는 민방위 및 비상사태 총괄사무국 소속 102명이 현장에 파견되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민병대 소속 인원 422명과 헬리콥터 3대, 드론, 경찰견이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스페인 민방위대는 열차 사고 희생자들의 유족을 DNA 샘플을 이용해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마드리드 시내 도심 주요 쇼핑 거리인 그란 비아에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헌혈을 하려고 줄을 서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유럽 지도자들 애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 부상자들에게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고 말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하원 연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스페인과 연락을 취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분들께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