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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3Q 매출 12배 뛰었지만 적자 전환…AI 투자 약정 1200조원

등록 2026.11.03 09:58:43

3분기 매출 22.8조원…컴퓨팅 비용은 77% 급증

영업손익 7600억원 적자 전환…AI 인프라 투자 부담 확대

이달 IPO 앞두고 최대 2687조원 몸값 전망…수익성 시험대

[다보스=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챗봇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은 이날 IPO 증권신고서를 갱신하면서 3분기 매출이 170억 달러(약 22조8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 2026.11.03.

[다보스=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챗봇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은 이날 IPO 증권신고서를 갱신하면서 3분기 매출이 170억 달러(약 22조8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 2026.11.0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배 급증했지만, 컴퓨팅 비용이 더 빠르게 늘어나면서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향후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AI 인프라에 지출하기로 약정한 금액도 9000억 달러(약 1209조2400억원)에 육박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챗봇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은 이날 IPO 증권신고서를 갱신하면서 3분기 매출이 170억 달러(약 22조8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47%로, 앞서 투자자들에게 비공개로 제시했던 45%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갈 때 기록한 144%보다는 성장세가 둔화했다.

반면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에 대한 지출은 2분기 56억 달러(약 7조5000억원)에서 3분기 99억 달러(약 13조3000억원)로 77% 급증했다. 데이터센터 비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8%에서 58%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은 2분기 9억74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3분기에는 5억6700만 달러(약 7600억원)의 영업손실로 전환했다. 3분기 순손실은 233억 달러(약 31조3000억원)로 전 분기 662억 달러(약 88조9400억원)보다 줄었다.

올해 1~9월 누적 매출은 330억 달러(약 44조3300억원), 순손실은 1040억 달러(약 139조7300억원)를 기록했다. 다만 누적 순손실에는 향후 주식으로 전환되는 전환사채와 관련한 일회성 회계 비용 940억 달러(약 126조3000억원)가 포함됐다. 이를 비롯한 일부 비용을 제외한 영업손실은 약 13억 달러(약 1조7400억원)였다.

앤트로픽은 9월 말 기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컴퓨팅 자원 확보를 위해 총 8954억 달러(약 1200조원) 규모의 구매 약정 및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약 700억 달러(약 94조원)는 향후 12개월 안에, 4475억 달러(약 600조원)는 2030년 말까지 지출될 예정이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등 AI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체결한 고비용 단기 컴퓨팅 계약이 3분기 영업이익률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만 매달 30억 달러(약 4조원) 이상을 지출하기로 약정한 상태다.

3분기 말 기준 앤트로픽이 보유한 현금과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투자자산은 1466억 달러(약 197조원)였다.

앤트로픽은 이달 IPO를 추진하고 있으며, 예상 기업가치는 1조5000억~2조 달러(약 2015조4000억~2687조2000억원)에 이른다. IPO를 통해 최대 1000억 달러(약 134조원)를 조달할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회사는 이마저도 막대한 인프라 투자 수요를 충당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앤트로픽의 매출 성장세가 급증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라이트셰드파트너스의 브랜던 로스 애널리스트는 "앤트로픽은 효율적인 기업이지만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이제 현금이 빠르게 유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정 공시에는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른 새로운 안전 위험 경고 내용이 추가됐다. 최신 AI 모델의 성능이 예상보다 빠르게 향상되면서 추가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하는 수준에 이미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2023년 도입한 '책임 있는 확장 정책(RSP)'이 정의한 'AI로 인한 극적인 개발이 급격히 빨라지는 단계'에 곧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는 과거에도 이러한 발전 속도의 변화를 뒤늦게 파악한 적이 있다며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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