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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 노인 낙상 응급실 63만명 몰린다…최대 4배 증가"

등록 2026.11.03 10:19:39수정 2026.11.03 11:28:24

국립중앙의료원, 고령층 낙상 응급실 방문 94만건 분석

대도시는 응급실 방문율·비대도시는 입원 환자 비율↑

[서울=뉴시스]참고 사진.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2026.11.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참고 사진.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2026.11.0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강진아 기자 = 고령층이 낙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건수가 2040년에는 2023년 대비 최대 4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도시는 낙상 응급실 방문율이 높은 반면 비대도시는 입원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 연구팀은 65세 이상 고령층의 낙상 관련 응급실 이용 양상과 향후 방문 규모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에 등록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65세 이상 고령층의 낙상 관련 응급실 방문 94만3692건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낙상 관련 응급실 방문율은 대도시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응급실 방문 후 입원으로 이어지는 환자의 비율은 대도시가 아닌 지역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낙상 관련 응급실 방문 환자의 입원율은 대도시 34.9%, 비대도시 42.8%로 비대도시가 7.9%p 높았다.

또 인구밀도가 낮을수록 입원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입원율은 고밀도 지역 34.3%, 중밀도 지역 44%, 저밀도 지역 46.7%로 나타났다.

손상 부위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응급실 방문 환자 중 척추 손상 환자의 비율은 비대도시가 17.4%로, 대도시(13.5%)보다 3.9%p 높았다.

이는 지역에 따라 낙상 관련 응급의료 이용 특성이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대도시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응급실 방문 수요에 대응하고, 비대도시에서는 입원 환자의 비율이 높은 특성을 고려한 진료체계 마련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고령층의 낙상 관련 응급실 방문율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급격히 감소한 뒤 2022년 이후 다시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중 85세 이상 고령층은 65~74세 집단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응급실 방문율 감소 폭과 이후 반등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기간의 외부 활동 감소, 의료기관 방문 기피 등 의료이용 행태 변화가 응급실 방문 감소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국내 고령층의 낙상 관련 응급실 방문의 지역별 차이' 연구의 교신저자인 성호경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왼쪽)와 제1저자 이경신 국립중앙의료원 주임연구원(오른쪽). (사진=국립중앙의료원 제공) 2026.1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국내 고령층의 낙상 관련 응급실 방문의 지역별 차이' 연구의 교신저자인 성호경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왼쪽)와 제1저자 이경신 국립중앙의료원 주임연구원(오른쪽). (사진=국립중앙의료원 제공) 2026.1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연구팀은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와 연령별 응급실 방문율 변화 추세를 바탕으로 2040년까지 낙상 관련 응급실 방문 규모를 세 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추정했다.

연령과 성별에 따른 응급실 방문율이 2023년 수준으로 유지되는 경우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만으로 2040년 연간 응급실 방문 건수는 약 30만6000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23년 대비 약 2배 규모다.

아울러 코로나19 이전의 응급실 방문율 증가 추세가 장기간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2040년 방문 건수는 약 62만8000건으로 2023년 대비 약 4.1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방문율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는 중간 시나리오에서도 약 37만건으로 2023년의 약 2.5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향후 고령층의 낙상 관련 응급의료 수요가 인구 고령화뿐 아니라 연령별 응급실 방문율 변화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연구팀은 세 가지 시나리오가 서로 다른 가정에 기반한 추정 결과로 실제 방문 건수는 낙상 예방사업, 의료이용 행태 및 보건의료 환경 변화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수행한 이경신 국립중앙의료원 주임연구원은 "고령층의 낙상 관련 응급실 이용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는 만큼 대도시와 비대도시의 의료이용 특성을 고려한 낙상 예방 및 응급의료 대응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향후 지형, 기상 조건, 보행 환경 등 지역 생활 환경 요인이 고령층 낙상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 논문의 책임저자인 성호경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는 "빠른 고령화로 낙상 관련 응급의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요 증가에 대비하는 동시에 예방 가능한 낙상과 손상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며 "전국적인 수요 전망뿐 아니라 지역별 환자 특성과 의료자원 분포를 고려한 응급의료체계 계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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