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주를 100조각으로 쪼개 24시간 거래"…'자산 토큰화'가 바꿀 금융
등록 2026.11.04 07:40:00
푼돈으로 고가 주식·부동산 분할 매수…글로벌 자본 유입 기대감 고조
美 주도 토큰화 공세에 국내 증시 위기론…가격 급변동·규제 공백은 숙제
![[서울=뉴시스]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을 잘게 나눠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자산 토큰화'가 미래 금융시장의 새로운 거래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KBS '경제한방'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3/NISI20261103_0002281540_web.jpg?rnd=20261103132020)
[서울=뉴시스]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을 잘게 나눠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자산 토큰화'가 미래 금융시장의 새로운 거래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KBS '경제한방'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고가의 주식을 쪼개 소액으로 분할 매수하고,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권리를 24시간 거래하는 '자산 토큰화(RWA·실물자산 토큰화)'가 전통 금융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구태 인피닛블록 대표는 KBS 유튜브 채널 '경제한방'에 출연해 자산 토큰화의 개념과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설명했다.
자산 토큰화는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 가치가 있는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증표인 '토큰'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기존 금융 거래의 정산 절차를 줄이고 자산을 작은 단위로 나눠 거래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정 대표는 "토큰화는 직관적으로 디지털화라고 설명하고 싶다"며 "돈이 될 수도 있고 증권, 채권, 부동산이 될 수도 있다. 모든 실물자산이 이런 형태로 토큰화되면 거래 행위가 굉장히 편리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토큰화의 핵심 장점으로 '3초'를 꼽았다. 초소액, 초고속, 초빈번 거래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정 대표는 "초소액, 초고속, 초빈번 거래가 가능해지면 관리 비용도 굉장히 떨어진다"며 "그동안 원장을 따로 관리했다면 이제는 하나로 관리할 수 있다. 굉장히 쉽고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소액 투자자들의 투자 문턱도 낮아질 수 있다. 가격이 비싼 주식이나 부동산을 작은 단위로 나눠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SK하이닉스 주식을 예로 들며 주식 한 주를 10개 또는 100개 단위로 나눠 24시간 거래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경을 넘어 거래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한국 증시에 접근하기 어려운 해외 투자자들도 국내 주식이 토큰화되면 쉽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거래가 쉬워지는 만큼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24시간 거래에 참여하고 거래 횟수가 늘어나면 주가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미국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활용처를 늘리기 위해 자산 토큰화 시장 확대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해외 투자자금을 미국 주식과 채권 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의 토큰화 시장 확대가 국내 금융시장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이 한국 기업들에게 자국 시장에 상장하면 더 많은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고 권유할 경우 국내 자본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토큰화 기술의 위험성도 언급했다. 거래 과정에서 중개기관을 줄이면 비용은 절감할 수 있지만 투자자 보호와 관리·감독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극도의 효율화를 위해 중개자를 뺀 게 과연 정답인가"라며 금융시장의 필수적인 관리·감독 체계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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