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잭,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몰라'…산울림 리메이크
등록 2026.11.06 11:04:02
![[서울=뉴시스] 스킵잭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몰라' 커버. (사진 = 산울림 측 제공) 2026.1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6/NISI20261106_0002284714_web.jpg?rnd=20261106095657)
[서울=뉴시스] 스킵잭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몰라' 커버. (사진 = 산울림 측 제공) 2026.11.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내년 산울림 데뷔 50주년을 맞아 밴드와 멤버들이 남긴 50곡을 후배 음악가들과 함께 다시 부르는 '산울림 50주년 프로젝트'의 40번째 싱글이다.
원곡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몰라'는 산울림이 1997년 발표한 13집의 첫 번째 트랙이다. 1983년 9집 이후 14년 만에 3형제(김창완·김창훈·김창익)가 온전히 뭉쳐 낸 앨범으로, 1990년대 중반 얼터너티브 록 열풍 속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했다.
당시 미국에 머물던 김창훈이 낯선 타지에서의 혼란과 절규를 담아 쓴 곡으로, '사는 대로 사는 거지 뭐/죽는 대로 죽는 거지 뭐'라는 반복구와 파격적인 화성 진행이 특징이다.
재해석을 맡은 스킵잭은 2018년 데뷔해 '펜타포트 슈퍼루키' 금상, '인디스땅스' 우승 등을 차지한 팀이다. 뉴 메탈(Nu Metal) 기반의 헤비니스 사운드에 멈블 랩(Mumble Rap)과 오토튠(Auto-Tune)을 접목해 왔다.
스킵잭 버전은 원곡의 진행을 해체해 초저음 C 음 기반의 기타 리프와 심벌 워크로 문을 연다. 읊조리듯 주문처럼 내뱉는 보컬과 후반부 뉴 메탈 사운드의 폭발이 맞물린다. 한국어와 영어가 혼용된 가사를 더해 원곡의 냉소와 체념의 정서를 한층 극단적인 사운드로 밀어붙였다.
임희윤 음악평론가는 "세계는 언제나 과거보다 혼탁하며 청춘은 언제나 현재에 불만족하고, '나'와 '밖'의 싸움이야말로 예술의 영원한 화두"라면서 "원곡이 품었던 혼란과 절규를 2026년의 새로운 세대가 이어받아 시대를 건너는 불꽃으로 다시 쏘아 올렸다"고 짚었다.
산울림은 내년까지 다양한 장르 음악가들이 참여한 50곡의 리메이크 음원을 순차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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