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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캠페인 무색…한 줄 서기 여전

등록 2026.11.06 15:21:32수정 2026.11.06 16:10:24

2005년 두 줄 서기 첫 권고…걷기 관행 여전

도쿄도, 에스컬레이터 저속 운행 실증 실험

[도쿄=AP/뉴시스] 6일 아사히신문은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캠페인이 좀처럼 정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2017년 5월15일 일본 도쿄의 한 전자제품 매장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탄 쇼핑객이 히타치 광고 앞을 지나는 모습 2017.05.15.

[도쿄=AP/뉴시스] 6일 아사히신문은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캠페인이 좀처럼 정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2017년 5월15일 일본 도쿄의 한 전자제품 매장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탄 쇼핑객이 히타치 광고 앞을 지나는 모습 2017.05.15.


[서울=뉴시스]문은주 기자 = 일본에서 추진되고 있는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캠페인이 오랫동안 정착하지 못하면서 관계 기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6일 아사히신문은 에스컬레이터에서 걷지 말고 서서 이용하자는 제안이 나온 지 20년이 지나도록 기존 관행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전 캠페인을 알고 있어도 바쁜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해 에스컬레이터 한쪽을 비워두던 규칙이 암묵적으로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행동 변화를 이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교통기업 JR동일본은 앞서 2005년 안내 스티커를 통해 두 줄 서기를 제안한 데 이어 2009년부터 본격적인 캠페인에 나섰다.

이듬해부터는 전국 지자체로 확산됐지만 에스컬레이터 한 쪽 자리를 비워두거나 걸으면서 이용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또 다른 일본 철도사인 게이오 전철은 2021년 도쿄도 신주쿠역을 정비하면서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음성 안내 외에 전문 순찰 인력을 별도로 배치해 유도했지만 순찰 요원이 없는 시간대에는 별다른 효과를 볼 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엘리베이터협회가 5년마다 실시하는 조사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고 건수는 2060건으로 직전 조사 대비 510건 늘었다.

사고가 많이 발생한 장소는 대중교통 에스컬레이터로 2060건 중 951건으로 전체의 46%가 넘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잘못된 탑승 방법'이 484건을 차지했다.

도쿄도는 이용자들의 인식 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에스컬레이터의 운행 속도 조절 등 시스템 개선 관련 실험에 나섰다.

캠페인 자체에도 의미가 있지만 사고를 미연에 막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일단은 에스컬레이터 이용 중 중심을 잃기 쉬운 노약자들을 염두에 두고 에스컬레이터를 저속 운행하는 방법이 고려되고 있다.
 
다만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에스컬레이터 저속 운행이 오히려 혼잡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쿄도 측은 "시간대에 따른 속도 조절 등 에스컬레이터 운영 방식을 개선함으로써 사고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며 "실증 실험을 통해 대책을 최종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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