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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온도까지 해킹" 유럽 마트 덮친 사이버 공격…한국도 긴급 보안 점검

등록 2026.11.08 11:01:59수정 2026.11.08 11:22:24

프랑스·벨기에 등 유럽 대형마트·혈액원서 냉장설비 온도가 비정상 상승하는 사이버 공격 기승

과기정통부, 산업부·중기부·식약처·농식품부에 보안 수칙 전파 요청

초기 비밀번호 변경·VPN 활용 권고…공격표면 무상 점검 지원도

 [그래픽=뉴시스] 해당 이미지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생성 후 가공 및 편집함. 재판매 및 DB 금지. 618tue@newsis.com

[그래픽=뉴시스] 해당 이미지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생성 후 가공 및 편집함.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유럽에서 냉장·냉동설비를 노린 해킹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정부가 국내 유사 피해를 막기 위해 보안 점검을 권고했다. 외부에 노출된 설비의 보안 취약점을 확인할 수 있도록 무상 점검도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해외에서 발생한 냉장·냉동설비 해킹 사례와 보안 점검 권고사항을 국내 민간 사업자와 관련 협·단체에 전파하도록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등 관련 협회를 통해서도 해외 해킹 사례와 보안 수칙을 전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유럽에서 냉장·냉동설비의 원격제어 시스템을 악용한 해킹 사고가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11~12일 프랑스에서는 대형마트 수백 곳의 냉장·냉동설비가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해커들은 설비의 온도를 원격으로 조작하고 냉각기에 낀 성에를 제거하는 제상 기능을 악용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온도가 50도까지 상승하면서 보관 중이던 식품을 폐기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달 들어서는 벨기에와 스웨덴, 아일랜드 등 유럽 여러 국가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프랑스 혈액원 산하 보관시설 3곳에서도 냉장설비의 온도 설정이 비정상적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국내 사업자들에게 제조사가 설정한 초기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비밀번호 관리를 강화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특히 냉장·냉동설비는 24시간 가동되는 경우가 많아 운영 인력 간 인수인계가 필요한 만큼 '1234'처럼 단순한 초기 비밀번호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한 설비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거나 제어할 때에는 가상사설망(VPN)을 활용하고, 제조사의 보안 공지문을 수시로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권고했다.

이와 함께 외부에 노출된 장비와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확인하는 공격표면 점검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냉장·냉동설비 해킹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현장에서 해킹 의심 징후가 발견되면 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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