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새 종정 성파스님 "오늘 추대 됐지만.." 말 아낀 이유(종합)
오늘 만장일치로 추대...임기는 5년
1960년 출가 통도사 주지·방장 역임
28년간 도자삼천불·16만 도자대장경 조성
'옻칠민화' 개인전도 개최...2017년 옥관문화훈장
현 진제 종정 임기 끝나는 내년 3월26일부터 시작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신임 종정(宗正) 스님에 추대된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이 1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고불식을 하고 있다. 2021.12.13. [email protected]
조계종 종정추대회의는 13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종정 추대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성파 스님을 종정으로 추대했다. 임기는 5년이며 1차에 한해 중임할 수 있다.
종정은 조계종의 신성을 상징하며, 종의 전통을 승계하는 최고의 권위와 지위를 갖는 자리다. 조계종 헌법인 종헌에 따르면 종정은 종단의 신성을 상징하며 종통을 승계하며 계율을 관할하는 전계대화상을 위촉할 수 있다. 종헌종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포상과 징계의 사면·경감·복권을 행할 수 있다. 종단 비상시에는 원로회의 재적 3분의 2이상의 제청으로 중앙종회를 해산할 수 있다.
종정 자격은 승납 45년 이상, 세납 70세 이상의 대종사 법계를 받은 수행과 법력이 높은 비구스님으로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신임 종정(宗正) 스님에 추대된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왼쪽)이 1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고불식을 마치고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12.13. [email protected]
성파 스님은 "오늘 추대는 됐지만, 이 우주에는 해가 둘이 있을 수 없다”며 “아직 종정 스님이 계시고 있어 오늘 추대됐다고 해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단지,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항상 부처님의 가르침을 염두에 두고 말로 많이 하는 것보다 말과 행을 같이 하는 수행 중심으로 앞으로도 소임에 임하겠다"며 "지금 시기가 시기인 만큼 여러 사회적으로 어려울 때 항상 동체 대비 사상으로 호국 불교 사상을 하도록 유지해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신임 종정(宗正) 스님에 추대된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이 1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고불식을 하고 있다. 2021.12.13. [email protected]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원효학원과 영축학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통도사 내 암자인 서운암(瑞雲庵)에 머물며 된장·간장을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 보급해 '서운암 된장' 스님으로도 알려져있다. 옻칠, 도자기, 한지(韓紙) 등 사라져가는 전통 문화를 보존·발전시켜 2017년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013년부터 조계종 원로의원과 2018년부터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으로 후학 양성에도 힘쓴 조계종 원로의원 중 한명이다.
한편 종정 임기 시작일은 현 진제 종정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3월2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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