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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운하 말랐다…곤돌라 관광도 일부 멈춰(영상)

등록 2023.02.22 17:05:32수정 2023.02.22 17: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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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사람들이 장기간 이어진 썰물과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운하를 바라보고 있다. 베네치아 운하 수로는 고온 건조한 기후와 장기간 지속된 썰물 작용, 가뭄이 겹치면서 일부 강과 수로의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며 바닥을 드러내 곤돌라와 수상택시는 영업을 중단한 채 방치돼 있다. 2023.02.22. *재판매 및 DB 금지

[베네치아=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사람들이 장기간 이어진 썰물과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운하를 바라보고 있다. 베네치아 운하 수로는 고온 건조한 기후와 장기간 지속된 썰물 작용, 가뭄이 겹치면서 일부 강과 수로의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며 바닥을 드러내 곤돌라와 수상택시는 영업을 중단한 채 방치돼 있다. 2023.02.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이탈리아의 운하도시 베네치아의 작은 운하들이 말라 버려 일부 수상 교통과 곤돌라 관광이 멈췄다.

22일(현지시간) AP·CNN 등에 따르면 계속된 고기압과 가뭄, 해류 등 영향으로 썰물기간이 길어지면서 베네치아의 일부 운하가 바닥을 드러냈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엔 자동차가 없어 운하가 도로 역할을 대신하고 수상 보트로 통행을 하기 때문에 운하가 마르면 주민들의 일상생활도 타격을 받는다. 

일부 지역의 경우 앰뷸런스 보트가 목적지 전에 멈추고 응급요원들은 들것을 들고 먼 거리까지 달려가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베네치아의 그림 같은 다리 밑으로 곤돌라를 타고 여행하는 낭만도 사라질 위기다.

다행히 강폭이 넓은 그랜드 운하, 주데카 운하 등에선 수상 보트가 아직 다니고 있다.

환경학자들은 겨울철에 고기압과 보름달 주기 등이 겹치면서 썰물 때 수위가 극도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다른 환경그룹에 따르면 알프스에서 발원해 아드리아해로 흘러가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포강의 수량도 평년의 61%까지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이탈리아는 전체 농업생산의 3분의 1을 책임지는 포강 주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탈리아 과학연구소 CNR은 “2020년 겨울부터 수량부족 사태가 심각해져 북부지역은 50일치 비가 더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북부 이탈리아의 가르다 호수는 수위가 기록적으로 떨어지면서 호수에 잠겨있던 작은 섬 산 비아지오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관광객들은 섬까지 걸어갈 수 있을 정도가 됐다.

다행히 최근 기상예보는 알프스 지역에 고대하던 눈과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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