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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장애인 초청 간담회…"한계는 아무 것도 아니다"

등록 2023.02.28 16: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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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소속 골볼팀 김희진 선수 등 12명 초청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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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오세훈 시장은 28일 서울시청에서 ‘한국의 호킹’ 민경현씨, 무적의 서울시청 여자골볼팀, 하계패럴림픽 3연속 메달 획득한 탁구팀 워킹맘 정영아 선수, 평창패럴림픽 휠체어컬링의 4강 주역 서순석 선수 등을 격려하는 간담회를 마련했다.

'한국의 호킹'으로 불리는 민씨는 생후 12개월에 생긴 희소유전질환인 척수성 근위축증으로 당시 2년 밖에 못살 거라던 병원의 진단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헌신적인 돌봄으로 충북대 천문우주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 진학했다.

여러 역경을 헤쳐 9년 만에 석박사 통합과정을 끝내고 물리학 박사라는 꿈을 이뤄냈고, 연세대학교 대학원 졸업식을 했다.

민씨는 손가락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어 컴퓨터 화면에 가상 키보드를 띄워놓고 마우스를 움직여 한 글자씩 클릭해야 하는 탓에 박사 논문을 쓰기 위해 15개월 동안 매일 8시간씩 연구실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총 80쪽의 논문을 완성했다.

2019년에 창단된 서울시청 골볼팀 김희진, 심선화, 최엄지, 서민지 선수는 전원이 국가대표로 참가해 지난해 7월 한국 여자골볼 사상 최초로 아시아태평양골볼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어 12월에는 골볼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달성했다.

서울시청 탁구팀 정영아 선수는 2002년 낙상사고로 양쪽 다리를 잃은 아픔이 있다. 그러나 2012년 창단 멤버로 입단해 안정적인 훈련환경과 체계적인 지도를 통해 2012년 런던을 시작으로 2016년 리우, 2020년 도쿄 패럴림픽까지 3연속 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장애인 탁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혼성 복식 금메달, 여자 복식 은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또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4강의 주역 서순석 선수는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까지 2회 연속 패럴림픽 출전을 이뤄낸 저력 있는 선수다. 1993년 23살 젊은 나이에 뺑소니 교통사고로 척수장애를 입게 된 후 친구의 권유로 2009년에 휠체어컬링을 시작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골볼팀 정지영 감독, 탁구팀 박재형 감독, 휠체어컬링팀 백종철 감독 등 장애인 선수들을 세계적인 선수로 이끈 지도자들과 중증의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학업과 사회생활이 가능하도록 생명의 호흡재활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센터 강성웅 소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오세훈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축구 월드컵 대표팀이 우리에게 '꺾이지 않는 마음'을 알려줬다면 오늘 만난 이분들은 '한계는 아무 것도 아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분들과 만나 오히려 제가 위안과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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