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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러 경제협력 혹평…"시진핑, 젤렌스키와 대화를"

등록 2023.03.23 16:14:08수정 2023.03.23 16: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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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고립감 줄이려는 노력…지지하지 않는다"

[워싱턴=AP/뉴시스]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2일(현지시간) 브리핑하고 있다. 2023.03.23.

[워싱턴=AP/뉴시스]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2일(현지시간) 브리핑하고 있다. 2023.03.23.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발표된 중·러 간 경제 협력에 혹평을 내놨다. 아울러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측과도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경제 협력 방향 발전 계획 서명과 관련해 "우리는 푸틴이 국제사회에서 겪은 고립감을 줄이려는 모든 노력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앞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전날인 21일 모스크바에서 2030년까지 양국 간 경제 협력 중점 방안 발전 계획과 관련해 공동성명을 체결했다. 성명은 무역 규모 확대 및 금융 협력 제고, 에너지 협력 강화 등 총 8개 중점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러시아 경제를 보강하는 모든 시도를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또 "재정적으로나 다른 측면에서 그(푸틴)가 우크라이나 국민을 계속 학살하는 일을 더 쉽게 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중국과 우크라이나 간 소통 필요성도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시 주석은 아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라며 "우리는 그가 대화를 나누기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커비 조정관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재차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커비 조정관은 "기시다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감사한다"라며 "이는 일본이 역내는 물론 세계 문제에 얼마나 나서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우리의 우크라이나 지지 노력을 도왔다. 물론 우리는 이에 매우 감사한다"라며 이번 방문을 "일본이 세계적으로 얼마나 관여하는지, 또 얼마나 선도적 입지를 보유하는지 보여준다"라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아울러 "일본 총리가 전쟁의 한가운데에서 바로 지난밤 공격당한, 전쟁의 최전선인 도시를 방문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라고도 했다.

러시아는 시 주석이 방러 일정을 마친 직후인 22일 새벽 키이우 인근 수도권 학교 등을 폭격했다. 이번 폭격으로 최소 9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이날 중국과 러시아의 경제 및 군사협력 등이 북한에 영향을 미칠지 묻는 말에는 "지켜볼 일"이라며 "중국과 북한 간 관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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