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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만조에 장어떼 밀려와 뭍 떼죽음…당국 "사유지 문제"

등록 2023.03.24 1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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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 밀려온 지역 농장주 "당국 수수방관 했다"

당국 "'자연 현상'…사유지 소유주가 해결할 일"

[뉴질랜드=뉴시스] 최근 뉴질랜드 캔터베리의 하천이 만조로 인해 범람하면서 민물장어 수천마리가 개인 소유의 목장으로 밀려와 떼죽음을 당했다. 사진은 뭍으로 밀려온 장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작업 중인 사람들 (사진출처: 1 뉴스 영상 갈무리) 2023.03.21. *재판매 및 DB 금지

[뉴질랜드=뉴시스] 최근 뉴질랜드 캔터베리의 하천이 만조로 인해 범람하면서 민물장어 수천마리가 개인 소유의 목장으로 밀려와 떼죽음을 당했다. 사진은 뭍으로 밀려온 장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작업 중인 사람들 (사진출처: 1 뉴스 영상 갈무리) 2023.03.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뉴질랜드에서 만조로 인한 범람으로 장어 수천 마리가 뭍으로 밀려와 떼죽음을 당했다.

뉴질랜드 매체 1 뉴스 등이 2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뉴질랜드 캔터베리의 하천이 만조로 인해 범람하면서 장어 수천 마리가 개인 소유의 목장으로 밀려와 죽었다.

장어가 떠밀려온 목장 소유주인 팀 샌슨은 장어들이 산란 이동 경로로 사용하는 목장 인근의 시냇물이 만조로 인해 범람했다고 밝혔다. 범람을 방지해주던 바다 쪽 방조제는 파손된 상태였다.

샌슨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년 전에도 같은 곳에서 물난리가 났다. 뉴질랜드 지역 환경 당국(ECAN)에 방조제 수리를 요청했지만, 그들은 어떤 조치도 취해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CAN 소속 리 그리피스는 샌슨의 불평에 대해 "우리는 사유지를 위해 해안 침식을 관리하거나 시설을 수리하지 않는다. 이 문제는 사유지 소유주가 해결해야 할 일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리피스는 이어 "이번 사건은 1년에 한 번 있는 자연 현상으로 인한 것이다. 몇몇 장어들은 '헤케 튜나'(산란기 장어 이동) 기간 동안 조수간만의 차이와 해변의 형태에 따라 좌초돼 죽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ECAN은 많은 장어가 바다로 돌려보내졌지만, 수천 마리 이상의 장어가 죽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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