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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과 단교' 선언한 온두라스에 깊은 유감

등록 2023.03.26 23:03:50수정 2023.03.26 23: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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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의미없는 '금전외교' 경쟁 벌이지 않을 것"

[타이베이=AP/뉴시스] 26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자국과 단교를 선언하고 중국과 수교한 온두라스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사진은 차이 총통이 지난해 그는 지난해 건국기념일(쌍십절·10월 10일)에 연설하는 모습. 2023.03.26

[타이베이=AP/뉴시스] 26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자국과 단교를 선언하고 중국과 수교한 온두라스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사진은 차이 총통이 지난해 그는 지난해 건국기념일(쌍십절·10월 10일)에 연설하는 모습. 2023.03.26

[서울=뉴시스] 문예성 이종희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자국과 단교를 선언하고 중국과 수교한 온두라스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차이 총통은 2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온두라스와의 외교관계 단절을 공식 확인하면서 “오랜 기간 우리는 힘닿는데까지 우방국의 발전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의미 없는 ‘금전 외교’ 경쟁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대만의 국제적 참여를 억압하고,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강화하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방해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집요하게 사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차이 총통은 “그러나 이런 억압과 위협은 중화민국(대만)과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이 상호 비종속 사실을 바뀌지 못하고 자유 민주를 수호하고 세계로 향하는 대만인들의 의지를 훼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위협에 굴복하지 않는다”면서 “우방국과 같은 이념을 가진 국가들과 연대를 강화하고 국제적 복지와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온두라스 외교부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대만과 외교관계를 끊는다고 밝혔다.

온두라스 외교부는 "온두라스 정부는 '하나의 중국' 존재를 인정하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가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26일 베이징에서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교장관과 회담 이후 '중국과 온두라스의 외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온두라스가 단교를 선언하면서 대만의 수교국은 13개국으로 줄게 됐다. 온두라스는 차이 총통이 2016년 5월 집권한 이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한 9번째 국가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도 “국가 주권과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온두라스와의 외교 관계를 끊고 협력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부장은 "온두라스 정부는 대만과의 오랜 관계를 끊고 중국과 외교 관계를 맺기 위한 회담을 진행했다"며 "대만은 이에 대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우 부장은 "온두라스가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요구했다"며 "온두라스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으며, 중국은 대만을 유혹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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