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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고교 시절 라이벌 후지나미 상대로 판정승

등록 2023.04.02 09: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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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나미, ML 데뷔전서 2⅓이닝 8실점 부진

[오클랜드=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2023.04.01

[오클랜드=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2023.04.01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치른 고교 시절 라이벌 후지나미 신타로(29·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MLB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경기에서는 오타니와 후지나미의 투타 대결이 관심을 모았다.

오타니와 후지나미는 고교 시절 최고 유망주로 손꼽히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프로 입단 후 둘의 격차는 벌어지기 시작했다.

후지나미는 2015년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4승을 거두며 활약했지만 이후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하며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평정한 뒤 2018년 MLB에 진출했고, MLB에서도 성공적으로 투타 겸업을 선보여 세계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후지나미는 2022시즌을 마친 후에야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오클랜드와 1년 계약을 맺고 MLB 무대를 밟았다.

오타니와 후지나미는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달 1일 시범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해 오타니는 2⅓이닝 무실점으로, 후지나미는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둘은 한 달 만에 MLB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자와 투수로 마주섰다.

[오클랜드=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후지나미 신타로. 2023.04.01

[오클랜드=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후지나미 신타로. 2023.04.01

오타니는 1회초 후지나미를 상대로 1루 땅볼을 치는데 그쳤지만 3회에는 달랐다.

에인절스가 2-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만루의 찬스에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후지나미의 2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직접 맞추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후지나미는 이후 크게 흔들렸고, 결국 3이닝을 채우지 못한채 교체됐다.

에인절스는 3회에만 무려 11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낚아챘다.

오타니의 방망이는 후지나미가 내려간 후에도 날카롭게 돌아갔다. 오타니는 6회초 1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투수, 타자로 동시에 뛴 지난달 31일 개막전에서 3타수 1안타를 날린 오타니는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시즌 타율은 0.375(8타수 3안타)가 됐다.

후지나미는 MLB 데뷔전에서 2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8실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에인절스는 13-1로 대승을 거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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