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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래경 사퇴 후폭풍…부실검증 책임론 거세

등록 2023.06.06 17:54:51수정 2023.06.06 19: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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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이래경 추천·검증 과정 밝히고 책임 물어야"

장경태 "혁신 적임자를 살폈지 먼지떨이 검증 안 해"

민주 "이래경 사퇴 송구" 사과…검증 절차 보완 예정

[서울=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기구 위원장에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선임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2018년 1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시민사회 원로에게 정치개혁을 위한 고견을 듣는다' 시국 간담회에 참석한 이래경 (사)다른백년 이사장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3.06.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기구 위원장에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선임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2018년 1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시민사회 원로에게 정치개혁을 위한 고견을 듣는다' 시국 간담회에 참석한 이래경 (사)다른백년 이사장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3.06.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천안함 자폭설 논란으로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한 이후에도 검증 과정을 놓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 이사장 부실 검증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혁신위원장 인선을 공론화도 없고 검증도 제대로 안 된 상태가 이 대표 체제의 본질적인 결함이라고 생각한다"며 "추천, 검증 과정을 당원과 국민들한테 자세히 밝히고 그에 따라서 책임 문제도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론의 지탄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사인으로 있었을 때의 발언이다라든가 또는 두둔하는 등 지도부의 늑장 대응, 부적절한 대응을 보면 전후 과정의 경위를 알아야 되고 엄중히 짚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 인사들도 이 이사장 선임건을 공식 발표 하루 전인 4일 저녁에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선 과정이 비밀스럽게 진행되면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의원은 "당이 놓여 있는 사면초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하면서 바람직하게 이끌어 나갈 인물을 찾는데 이런 식으로 해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도 이 이사장의 과거 발언에 대해 구체적인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최고위원인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분이 사실 민주화 원로이기도 하고,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사업도 크게 일구기도 했고, 여러가지 평범한 국민으로서의 삶을 충분히 잘 이해하고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당의 혁신, 쇄신 적임자가 누구냐만 봤지 사상 검증을 한다든지 과거 행적을 낱낱이 밝히는 등 먼지떨이식으로 검증하지는 않았다. 특별히 불법과 비리가 있는 정도를 검증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향후 혁신위원장 선임 과정은 더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 외부 인물이 아니라 당내 현안을 잘 아는 내부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개인적으로 외부 혁신위원장을 반대한다. 외부 혁신위원장은 당 사정을 모르기 때문"이라며 "당내 사정을 아는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 인사가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혁신의 인물에 맞는 정치권 인사가 했으면 좋겠다"며 우상호 의원과 홍익표 의원을 거론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 이사장 사퇴에 대해 공식 사과히면서 검증 절차를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논란이 있었던 것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위원회 등 당 기구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검증과 같은 실무적 부분에서 미흡했던 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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