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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들 "日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하라"

등록 2023.06.07 15:25:02수정 2023.06.07 21: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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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핵오염수 정수기 배달 퍼포먼스

환경운동연합도 정기 수요시위서 日 규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녹색연합 관계자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위험성을 강조하며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3.06.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녹색연합 관계자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위험성을 강조하며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3.06.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환경단체들이 국제 해양의 날을 하루 앞둔 7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고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녹색연합은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핵오염수가 담긴 정수기 배달! 누구도 마실 수 없는 핵오염수의 위험성 강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녹색연합은 이날 이제석 광고연구소와 함께 핵오염수가 담긴 정수기를 제작했다. 사무용 정수기 위에 생수통 대신 핵폐기물로 보이는 깡통을 꽂았다. 깡통 표면에는 영어로 '후쿠시마 물'이라고 쓰여있고 그 아래는 핵 오염물질이 흘러나온 듯한 흔적이 함께 그려져 있다.

이들은 "한 번 버려진 방사성 물질은 일정 기간 없어지지 않으며 해류 등의 변수를 고려해 정확한 이동 경로를 예측하기도 어렵다"며 "설령 기준치 이하의 희석한 오염수라도 해양 투기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은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왜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바다에 버리려고 하는가"라며 "지금이라도 해양투기를 중단하고 다른 대안을 선택할 걸 강력히 요구한다"고 외쳤다.

녹색연합은 입장을 밝힌 뒤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대사관 앞까지 정수기를 끌차에 싣고 이동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일본대사관 앞에 도착한 뒤에는 아이보시 고이치 일본 대사에게 입장문을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의 통제로 대사관이 위치한 건물 로비 입장이 허용되지 않았다.

경찰 측을 통해 일본대사관에 녹색연합의 상황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일본대사관 측이 거절했다.

이에 녹색연합은 "(입장문을)외면하고 거부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인을 우롱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입장문은 추후 우편으로 일본 대사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녹색연합 관계자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위험성을 강조하며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3.06.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녹색연합 관계자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위험성을 강조하며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3.06.07. [email protected]


환경운동연합은 같은 날 낮 12시 수송동 테라로사 건너편 인도 및 1개 차로에서 진행한 정기 수요시위를 통해 핵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전했다.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활동처장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일본 정부가 제대로 된 안정성 검증이나 해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무조건 바다에 방류하려고 한다"며 "방류가 아니라 해양에 핵폐기물을 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본보다 오염수 피해를 적게 받으니까 괜찮다'가 아니라 그런 행위로부터 피해를 보게 될 모든 생명체를 보호하는 게 우리의 의무"라며 "반드시 막아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는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일본 매체 NHK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 도쿄전력은 오염 처리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해저터널에 바닷물을 넣기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앞으로 해저터널 앞부분에 남은 굴삭기를 회수하고 일부 수조 공사를 마치고서 일본 정부의 사용 전 검사 등을 받아 6월 말까지 터널 공사를 완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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