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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가 함세덕의 '고목', 입체낭독극으로…무료 관람

등록 2023.06.09 14: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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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목' 포스터. (사진=한국연극인복지재단·중랑문화재단 제공) 2023.06.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목' 포스터. (사진=한국연극인복지재단·중랑문화재단 제공) 2023.06.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한국 연극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극작가 함세덕의 희곡 '고목'이 입체낭독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과 중랑문화재단이 공동 추진하는 '망우열전'의 첫 번째 입체낭독극 '고목'이 오는 29일 오후 7시 중랑구민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작품은 1944년 '국민문학'에 발표한 단막극 '마을은 쾌청'을 개작해 1947년 '문학'에 재발표한 3막극이다. 마을 지주인 박거복의 고목을 둘러싼 갈등을 통해 해방 직후 미군정기에서 벌어지는 계급 갈등, 지주와 정치 세력의 결탁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항일, 친일, 좌익 등 수식어가 따라붙는 함세덕은 급변하던 1940~50년대 사회에 민감하게 반응한 사실주의 극작가로 과거 연극사에서 배제됐다. 그러다가 지난 1988년 월북작가 전면해금을 계기로 재평가되면서 연극사에 중요한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일제강점기와 광복이라는 격변기 상황 속에 왕성한 활동을 한 그는 35세로 사망하기까지 10여년 동안 장·단막을 합쳐 24편의 희곡을 발표했다. 대표작으로는 '산허구리', '동승', '해연', '무의도 기행', '기미년 삼월 일일', '감자와 쪽제비와 여교원', '고목', '태백산맥' 등이 있다.

이번 공연은 동아연극상 연출상, 김상열 연극상 등을 받은 극단 돌파구의 전인철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김영노, 김우겸, 김은희, 김정호, 안병식, 유병훈, 윤미경, 이상희, 조어진 등 9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망우열전'은 한국연극인복지재단과 중랑문화재단이 지난 2021년부터 망우리 공원에 잠든 문화예술인의 업적 및 작품을 발굴해 그들이 남긴 작품을 낭독극으로 재조명하는 프로젝트다. 2021년 5명, 2022년 3명 등 총 8명의 문화예술인의 생애와 작품을 선보였다. 올해는 전 서울시극단 문삼화 단장이 '망우열전' 예술감독을 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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