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스포츠

WBC 1차전과의 질긴 악연
류지현호, 체코전 필승각오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체코와 2026 WBC 첫 경기를 치른다. 기필코 승리를 거두고 '1차전 징크스'를 끊어내겠다는 각오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체코와 2026 WBC 1라운드 C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C조에서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경쟁을 벌인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강력한 1위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한국과 대만이 2위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상위 2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그동안 한국은 WBC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쓰라린 기억이 많다. 2013년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5로 졌고, 2017년 대회 첫 경기인 이스라엘전에서도 1-2로 패했다. 직전 대회인 2023년에도 호주와 1차전에서 7-8로 고개를 떨궜다. 1차전에서 패한 3개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첫 경기 필승을 다짐한 한국은 체코와 마주한다. 체코는 C조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꺾어야 하는 팀이다. 한국은 2023년 대회 1라운드에서 체코를 7-3으로 제압했고, 지난해 11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3-0, 11-1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류지현 감독은 "(조별리그) 4경기가 다 중요하다. 일단 첫 번째 경기인 체코전부터 이기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런 부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그 다음 플랜이 나올 것이다. 전략적으로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체코전 선발 중책은 오른손 투수 소형준(KT 위즈)이 맡는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10승을 올리며 부활에 성공한 소형준은 지난달 20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 26일 삼성전에서 3이닝 2실점을 기록, 점검을 마쳤다. 소형준은 "첫 경기에 선발로 믿고 내보내 주신 만큼 책임감을 갖고 던지겠다"며 "체코에 힘 있는 우타자들, 장타력을 가진 선수들이 있다. 초반부터 장타를 억제할 수 있도록 공을 던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1라운드의 경우 65구 투구 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선발 투수에 이어 긴 이닝을 책임질 두 번째 투수의 역할도 중요하다. 체코전에서는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두 번째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북중미 월드컵 석달 앞
중동전·테러위협 먹구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고 있지만 기대감은커녕 긴장감만 커지는 분위기다. 제23회 월드컵이 한국 시간으로 오는 6월12일부터 7월20일까지 39일간 북중미 일대에서 펼쳐진다. 캐나다, 멕시코, 미국이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 3개국 공동 개최로 열린다. 또 1998 프랑스 월드컵부터 유지했던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 체제로 확대돼 치러지는 첫 대회이기도 하다. 이에 아시아에선 우즈베키스탄과 요르단, 아프리카에선 카보베르데, 북중미에선 퀴라소가 역사상 처음 본선 진출에 성공해 꿈의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개막 D-100'이 깨지며 축제 분위기가 맴돌아야 할 시점이지만,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질 북중미 월드컵을 향해선 걱정 어린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손잡고 이란을 공습하며 발발한 중동 전쟁으로 상황이 더 악화했다. 이란은 중동 전역에 퍼져 있는 미군 기지와 외교 시설을 공격해 반격 중이며, 전쟁 장기화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중이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은 "우리의 목표는 모든 팀이 출전해 안전하게 월드컵을 치르는 것"이라고 했지만, 두 국가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느낌이다.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 회장은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의 공습으로 우리가 월드컵에 참가하는 걸 기대하긴 어려워졌다"며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월드컵에 나오든 안 나오든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이란은 매우 심각하게 패배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완전히 고갈된 상태"라고 받아쳤다. 만약 이란이 불참할 경우 어느 팀에 진출권 넘어갈지, 예정대로 참가 시 외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도 큰 갈등이 예상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조별리그 동안 머물 멕시코 내 치안도 걱정된다. 최근 멕시코 정부가 마약 밀매 카르텔 두목으로 꼽히던 '엘 멘초' 네메시오 오세게라 사살 사실을 공식 발표한 뒤, 총격전이 오가고 차량이 불타는 등 보복성 테러가 발발했다. 해당 사태는 멕시코 할리스코주에서 발생했는데, 홍명보호는 주도인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오는 6월 월드컵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완전한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대회 기간 얼마큼 안전이 확보될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우리 외교부도 할라스코주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며 여행 취소와 연기를 권고하고 있다. 'AP통신'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중동 전쟁이 발발하면서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며 "주최 측은 이미 멕시코 도시에서 발생한 마약 카르텔 폭력 사태 등을 비롯한 여러 문제에 직면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월드컵 팬 페스티벌 행사가 축소되고, 지나치게 치솟은 입장권 가격 등도 문제 되고 있다고 함께 꼬집었다. 일례로 시애틀은 원래 장소보다 더 작은 곳으로 계획을 축소했고, 보스턴은 행사 기간을 16일로 단축했다. 또 FIFA는 지난해 12월 입장권 가격을 최대 8680 달러(약 1271만원)까지 책정해 뭇매를 맞았다. 비판이 들끓자 참가국 축구협회에 경기당 60 달러(약 8만8000원) 상당 입장권 수백장을 제공하기로 밝혀 진화에 나선 상태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번 월드컵이 가장 '위대하고 포용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이대로라면 가장 '끔찍하고 배타적인 대회'로 치러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여자배구대표팀 감독
전쟁통에서 오늘 귀국한다

이란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끄는 이도희 감독이 이란과 미국의 전쟁 여파로 귀국한다. 5일 이도희 감독의 에이전시 팀큐브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감독은 이날 오후 한국으로 입국한다. 이 감독은 지난해 6월부터 이란 여자배구 대표팀 이끌고 있으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정세가 급변하면서 안전 문제가 우려됐다. 이란 현지 상황이 나빠지자 결국 이 감독은 테헤란의 주이란 대한민국대사관으로 대피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이 감독, 이란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는 이기제(메스 라프산잔) 등 이란 체류 한국인 24명은 주이란한국대사관이 빌린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테헤란에서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무사히 이동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귀국을 추진한 이 감독은 5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1990년대 여자 배구대표팀 세터로 활약한 이 감독은 실업팀 호남정유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은퇴 후 흥국생명 코치와 SBS스포츠 해설위원 등을 거친 그는 2017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감독을 역임했다. 지난해 6월 이란 여자배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같은 해 10월 중앙아시아 여자 챔피언십에서 이란 여자 배구를 62년 만에 정상에 올려놨다. 또 같은 달 바레인에서 벌어진 제3회 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에서도 18세 이하(U-18) 여자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 시간 Top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