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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희망 살린 남자농구
WC 조 최하위 탈출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홈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을 살렸다. 마줄스호(FIBA 랭킹 57위)는 31일 오후 7시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 윈도4에서 사우디아라비아(65위)에 85-72 승리를 거뒀다. 최근 일본과의 원정 평가 2연전과 지난 28일 원정으로 치른 레바논전서 3연패를 당했지만,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4승4패를 기록한 한국은 F조 최하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같은 시각 일본이 카타르에 123-70 대승을 거두면서, 한국과 카타르는 승점은 같지만 득실 차에서 순위가 갈렸다. 현재 진행 중인 중국과 레바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변동될 수 있다. 지난해 11~12월 1, 2차전에서 중국을 연달아 꺾은 한국은 마줄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해 2~3월 3, 4차전에서 대만과 일본에 모두 졌고, 5차전에서 대만에 80-82로 역전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지난달 진행된 한일전 승리로 극적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으나, 최근 연패로 하락세를 걸었다. 다행히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월드컵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2027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통해서 총 7개 국가가 본선에 나설 수 있다. 예선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 성적을 안고 올라가 순위를 정한다. 12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며 각 조 1~3위와 조 4위 중 성적이 더 좋은 팀이 본선행 티켓을 가져간다. 아울러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한 역대 전적 전승(7전7승)도 유지했다. 마줄스 감독은 부임 후 2승(6패)을 신고했다. 한국 대표팀의 '희망' 이현중, 여준석이 각각 25점, 18점씩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무하마드 알수웨일렘이 홀로 31점을 쏘며 분투했으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한국은 1998년 그리스 대회 이후 월드컵 본선에 나서지 못하다 2014년 스페인 대회, 2019년 중국 대회에서는 본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2023년 대회 때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예선에 불참하고 몰수패를 당해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42초 만에 마사나 알마르와니에게 2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현중, 여준석, 이우석 등을 앞세워 19-16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2쿼터에 차이를 더 벌렸고, 42-31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쿼터를 거듭할수록 태극전사들의 영점은 더 정확해졌다. 3쿼터 종료 1분48초 전 이현중이 3점슛을 터트려 59-43을 만들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다시 사우디아라비아가 무하마드 알리 압둘하만의 자유투로 간격을 좁히자, 3쿼터 종료 1분11초 전 이현중이 다시 한번 3점슛을 꽂아넣었다. 다만 쿼터 종료 직전 수비 불안으로 연속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64-51 상황에서 시작한 4쿼터 초반에도 자유투 2개를 허용했다. 다행히 이우석, 여준석이 2점슛을 기록하면서 13점 차를 유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알수웨일렘이 연속으로 림을 가르면서 68-60까지 쫓아왔다. 경기 종료 5분37초 전 장재석이 2점슛을 성공시키면서 다시 두 자릿수 차이를 만들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추격하고, 한국이 도망치는 흐름이 반복됐다.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겨 놓은 시점에 사우디아라비아는 9점 차까지 좁혔다. 다행히 경기 종료 직전에 잡은 자유투 기회에서 이현중, 이정현이 득점했고, 경기는 한국의 13점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편 한국은 오는 11월26일 카타르와의 원정 경기로 월드컵 예선 일정을 이어간다. 앞선 9월4일과 9월6일에는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필리핀과 두 번의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마줄스호는 홈 2연전을 통해 내달 일본에서 개최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마지막 실전 점검을 한다.

지소연에 '예민하다, 생리하나'
축구선수협 "인권 훼손 발언"

여자 실업축구 WK리그에서 주심이 지소연(수원FC 위민)을 향해 '생리'의 은어인 '걸스데이'라며 성희롱성 발언을 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엄중한 대처를 강력히 촉구했다. 선수협은 31일 "이번 사건을 단순한 판정 시비가 아닌 그라운드 위에서 벌어진 심각한 인권 침해이자 심판의 권력 남용으로 규정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2026 WK리그 정규리그 경기를 관장한 배선영 주심은 경기 도중 리그 간판 스타인 지소연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해 충격을 줬다. 수원FC 위민 구단에 따르면 배 주심은 무선 교신으로 '얘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는 말을 했고, 자신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에 화가 난 지소연이 '선생님, 지금 뭐라고 하셨느냐. 이런 말씀을 하면 징계감'이라고 항의하자 주심이 경고를 줬다. 흥분한 지소연이 물병을 던지며 거세게 항의하자, 주심은 협박하듯 레드카드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주심이 직접적으로 '생리'라는 단어를 사용하진 않았으나, 이를 뜻하는 '걸스데이'라는 은어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이에 선수협 측은 "여자축구의 뼈대이자 선수협 공동회장인 지소연마저 이토록 무참한 봉변을 당하는 현실에 개탄하며, 선수의 인권과 명예가 심판의 막말과 부조리한 인맥 축구에 의해 짓밟히는 현실을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협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지 않고, 책임 있는 조치와 진정한 쇄신이 이루어질 때까지 필요한 모든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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