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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아직도 불분명한 손아섭 거취
찬바람 맞는 '최다 안타 타자'

어느새 새해도 보름 가까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프리에이전트(FA) 손아섭의 소식은 잠잠하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최근 본격적으로 2026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스프링캠프 일정을 발표했다. 각 팀의 감독과 코치진, 주전급 선수 대부분은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새 시즌 전력을 구성하고 전략을 세운다. 그만큼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 못한다면 구단의 해당 시즌 주요 전력 구상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한화 이글스의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 출국일은 오는 23일이다. 열흘도 남지 않았다. 계약 마감 데드라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스프링캠프 출국 전까지 소속팀을 확정하지 못한다면 선수와 구단 모두에 해가 될 수밖에 없다. 손아섭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007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입성한 그는 빠르게 팀의 주축 타자로 발돋움했다. 꾸준함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손아섭은 2010년부터 매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해 무려 9시즌 연속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201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것은 물론 2023시즌에는 KBO리그 사상 최초로 8시즌 연속 150안타 이상을 달성했다. 꾸준함을 앞세워 2024년엔 KBO 역사에도 이름을 새겼다. 그는 지난 2024년 6월 박용택(은퇴)의 2504안타를 넘어 KBO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2025시즌까지 손아섭의 통산 안타 기록은 2618개로 여전히 역대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지난 시즌엔 부상에 발목 잡혔다. 부진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의 이름값을 보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손아섭은 지난해 세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7월부터 왼쪽 내전근 부위 통증과 우측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연이어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럼에도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한화는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그를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다. 파격적인 행보였다. 8월 초 한화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에 오른 손아섭은 몸을 날리는 허슬플레이를 펼치며 존재감을 터트렸다. 하지만 폭발력은 거기까지였다. 손아섭은 8월 내내 2할대 초반 타율에 머무르며 영 힘을 쓰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가을야구 활약이 다소 아쉬웠다. 안타는 꾸준히 생산했으나 팀 승리에 결정적인 힘을 보태진 못했다. 그가 지명타자이자 리드오프라는 중책을 맡은 만큼 팀을 쉽게 만족시키기 어려웠다. 결국 한화도 손아섭도 한국시리즈를 씁쓸하게 마무리하며 우승 숙원을 풀지 못했다. 즉시전력감 선수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만큼 그를 향한 팀의 열망도 식을 수밖에 없다. 보상선수가 필요 없는 C등급 선수임에도 한화 외 9개 구단에서도 그를 찾지 않으며 시장 분위기는 더 싸늘해졌다. 지난 2017시즌 후 롯데와 4년, 98억원에, 2021시즌 후엔 NC 다이노스와 4년, 64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던 손아섭은 자신의 3번째 FA에선 외롭게 찬바람을 맞고 있다.

이영표, 우즈벡전 완패 비판
"선수들 열정 보이지 않아"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우즈베키스탄에 참패를 당한 이민성호에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13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에서 0-2로 졌다. 이날 패배로 한국(승점 4)은 우즈베키스탄(승점 7)에 밀려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같은 시간 이란(승점 2)이 레바논(승점 3)에 0-1로 져 이뤄진 행운의 8강행이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KBS 유튜브 채널 'KBS 스포츠'를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본 경기 중 경기력이 제일 안 좋았던 것 같다"며 "(패배의) 이유를 하나만 꼽긴 어려울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민성호는 2020년 태국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2번째 정상을 노리지만, 대회 내내 아쉬운 경기력으로 물음표가 붙고 있다. 이날 한국은 유효 슈팅이 단 하나에 불과할 만큼 공격적으로 답답한 모습이었다. 수비적으로는 측면 방어에 실패해 후반전 들어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 위원은 "가장 충격적이라고 느낀 건, 경기를 하면 실점을 할 수 있다"며 "선제 실점을 했을 때 우리 반응이 상당히 중요하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몸싸움을 하는 것들이 있어야 하는데, 한 골을 먹히고 나서 전혀 득점하려는 모습과 열정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상대 특징에 대해서 우리가 반응하는 전략이 오늘 경기에선 거의 하나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아쉬웠다. 어떻게 공략하려고 하는지, 어디를 노리고 있는지 등을 경기 내내 느낄 수 없었다"고 짚었다. 우즈베키스탄이 최근 AFC가 주관하는 각급 연령별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쉽게 넘길 수 없는 패배라는 지적이다. 이 위원은 "우즈베키스탄 베스트11 평균 나이가 19.6세고, 우리는 20.8세다. 두 살 정도 많은 건데, 예를 들어 프랑스나 잉글랜드와 경기해도 두 살 어린 상대에 지면 기분이 나쁘다. 근데 두 살 어린 우즈베키스탄에 졌다는 게 안타깝다"고 전했다. 특히 이민성호는 올해 9월에 열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라는 점에서도 이번 완패는 무척 쓰라리다. 이 위원은 "연령별 대표팀 경기력은 미래 국가대표팀 경기력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다. 이런 경기력이 계속 나온다고 했을 때, 몇 년 후 국가대표팀 경기력과 연결된다고 생각하면 상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C조 2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18일 오전 0시30분 D조 1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D조 최종 3차전은 14일 오후 8시30분에 열리며, 현재까지는 중국(승점 4)이 1위, 호주(승점 3)가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위원은 "우리가 축구를 기다리는 건 우리나라가 이길 거라는 기대 때문이다. 만약 중국을 만난다고 했을 때 설레면서 기다려야 하는데, 약간 걱정을 하면서 기다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KIA 1차 캠프는 일본 섬
이동 부담 적고 시설 우수

2024년 통합 우승 챔피언에서 지난해 8위로 추락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최적의 훈련 장소라고 판단한 일본의 외딴섬에서 명가 재건을 위한 구슬땀을 흘린다. 프로야구 KIA는 1월25일부터 2월21일까지 일본 규슈 남쪽의 섬인 아마미오시마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이범호 감독과 코치진은 22일 일본으로 출국하고, 선수단은 23일 비행기를 탄다. KBO리그 구단들이 일본에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경우는 흔하지만, 대부분 오키나와현, 미야자키현 등에서 훈련을 소화한다. KIA가 1차 캠프지로 확정한 아마미오시마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낯선 곳이다. 아마미오시마는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섬이다. 다만 직항편이 없어서 도쿄를 경유해야 한다. KIA는 도쿄에 도착해 하루 숙박한 뒤 다음 날 아마미오시마로 향한다. KIA 관계자는 "아마미오시마는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2군 선수단이 훈련했던 곳이다. 야구장, 훈련장 등 시설이 우수해서 선수들이 훈련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며 "올해 요코하마 2군이 아마미오시마에서 훈련하지 않기로 해서 우리가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KIA는 2023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2024년 호주 캔버라, 202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담금질을 시작했다. 지난해 어바인에 비가 자주 내리면서 KIA는 원활하게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시즌 준비에도 차질이 생겼다. 1차 캠프부터 꼬인 KIA는 지난해 선수들의 줄부상, 저조한 경기력 등이 겹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한 끝에 8위로 마감했다. 전년도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다음 시즌에 8위 이하의 성적을 남긴 건 1996년 OB 베어스(현 두산)에 이은 역대 두 번째였다. KIA 관계자는 "미국으로 이동할 때 비행시간이 길고, 시차 적응 문제도 있다. 특히 미국에 있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날씨가 좋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이동 거리에 대한 부담이 훨씬 덜하다.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하고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IA는 1차 캠프를 마친 뒤 2월22일 오키나와로 이동해 3월7일까지 실전 경기 위주의 2차 캠프를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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