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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플라스틱 쓰레기 먹은 코끼리 폐사 비상

등록 2020.11.27 10: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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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찾기 어렵자 쓰레기매립지 뒤져 음식찌꺼기 찾아

정부, 매립지 주변에 거대한 구덩이 파 접근 차단 시도

지난해 361마리 등 지금까지 약 7500마리 폐사

[서울=뉴시스]스리랑카가 코끼리들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주워먹고 숨지는 것을 막기 위해 코끼리들이 쓰레기더미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쓰레기더미들 주변에 깊은 구덩이를 파고 있다. 스리랑카 암파라의 야생동물 보호구역 인근 쓰레기 매립장의 쓰레기를 뒤지며 먹이를 찾고 있는 코끼리떼의 모습. <사진 출처 : ABC 동영상 캡처> 2020.11.27

[서울=뉴시스]스리랑카가 코끼리들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주워먹고 숨지는 것을 막기 위해 코끼리들이 쓰레기더미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쓰레기더미들 주변에 깊은 구덩이를 파고 있다. 스리랑카 암파라의 야생동물 보호구역 인근 쓰레기 매립장의 쓰레기를 뒤지며 먹이를 찾고 있는 코끼리떼의 모습. <사진 출처 : ABC 동영상 캡처> 2020.11.27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스리랑카가 코끼리들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주워먹고 숨지는 것을 막기 위해 코끼리들이 쓰레기더미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쓰레기더미들 주변에 깊은 구덩이를 파고 있다고 영국 B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스리랑카 암파라 동부의 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먹이 구하는 것이 어려워진 코끼리떼가 근처의 쓰레기 매립지로 몰려들어 쓰레기를 뒤지는 모습이 목격돼 환경보호론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코끼리들은 음식 찌꺼기와 함께 플라스틱 쓰레기까지 먹게 되고 이는 코끼리들을 서서히 죽음으로 몰아간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스리랑카에서는 지난해에만 361마리의 코끼리들이 폐사한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약 7500마리의 야생 코끼리들이 쓰레기 매립지에서 나온 플라스틱을 먹거나 사람들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약 300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서식하고 있는 암파라의 야생동물 보호구역 근처에 약 10년 전 쓰레기 매립지가 들어섰다.

스리랑카 정부는 코끼리와 다른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대부분의 플라스틱 쓰레기 반입을 금지하는 한편 암파라의 쓰레기 매립지 주변에 전기 울타리를 설치했지만 전기 울타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구덩이 파기에 나서게 됐다.

그럼에도 현지인들은 정부의 코끼리 보호 계획에 회의적이다. 현지 농업단체 회원인 PH 쿠마라는 "코끼리 보호를 위한 적절한 계획이나 제도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에서 코끼리를 죽이는 것은 불법이다. 코끼리는 국민들의 사랑을 받지만, 일부 농부들은 코끼리가 농사를 망친다며 해로운 동물로 여긴다.

특히 암파라에서처럼 먹이를 찾는 코끼리들은 농촌 주민들의 재산과 농경지를 해쳐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다. 쿠마라는"결국 인간과 코끼리 간 갈등은 더 심해지고 국가 자산인 코끼리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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