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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가뭄 극복위해 물사용 15% 감축 호소

등록 2021.07.09 10: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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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식기세척기 사용·잔디 물주기 등 자제해 달라

저수지들 말라붙어 수력 발전 중단해야 할 위기

[유키아(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개빈 뉴섬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지난 4월21일 캘리포니아주 유키아의 메마른 멘도시노 호수 유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멘도시노와 소노마 카운티에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8일(현지시간) 농업과 식수, 어자원들에 필수적인 저수지들의 물이 빠르게 고갈되는 등 극심한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주민들과 기업들에 물 사용량을 15% 감축해 달라고 호소했다. 2021.7.9

[유키아(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개빈 뉴섬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지난 4월21일 캘리포니아주 유키아의 메마른 멘도시노 호수 유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멘도시노와 소노마 카운티에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8일(현지시간) 농업과 식수, 어자원들에 필수적인 저수지들의 물이 빠르게 고갈되는 등 극심한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주민들과 기업들에 물 사용량을 15% 감축해 달라고 호소했다. 2021.7.9

[새크라멘토(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8일(현지시간) 농업과 식수, 어자원들에 필수적인 저수지들의 물이 빠르게 고갈되는 등 극심한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주민들과 기업들에 물 사용량을 15% 감축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러한 뉴섬 주지사의 호소는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더욱 격렬한 산불 및 폭염과 관련 있는 가뭄 악화 문제를 잘 보여준다. 수백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미 북서부 지역의 기록적인 폭염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캘리포니아주의 기온도 이번 주부터 다시 급등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요 저수지들의 저수량은 이미 위험할 정도로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올해 후반 사상 최저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주 북부 오로빌 호수는 저수량이 30%까지 떨어지며 수위가 너무 낮아져서 올해 말 수력 발전을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멘도시노 호수는 올해 말 완전히 말라붙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저수량이 34%까지 떨어진 로페즈 저수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캘리포니아주에서 벌러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수를 고갈시키고, 캘리포니아주 주민들의 물 사용량을 16%나 줄이게 했던 지난 2016년의 극심한 가뭄 이후 몇년만에 또다시 기후변화로 인한 역사적 가뭄이 미국 서부를 강타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번 가뭄은 이전의 가뭄에 비해 더 덥고 건조해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캘리포니아주는 지중해성 기후로 겨울까지 큰 비나 눈이 내리지 않아 봄에 산의 눈이 녹아 저수지를 채우고 그것으로 물 사용량을 충당하는데 지난 1월 잦은 폭풍으로 관리들은 올해 물 부족이 없을 것으로 낙관했었다.

그러나 토양이 너무 건조해 눈에서 녹은 물들이 강이나 저수지를 채우는 대신 건조한 땅으로 스며들었다. 캘리포니아 수자원부의 칼라 네메스 국장은 "지하에서의 가뭄 심화를 이해할 수 없다. 기후변화는 기온뿐만 아니라 토양의 수분에도 급속한 변화를 불러 가뭄을 매우 빠른 속도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가뭄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샤워를 짧게 하고, 식기세척기는 반드시 가득 채워서만 사용하며, 잔디에 물을 주는 횟수를 줄이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미 2020년 말부터 가뭄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오기 시작했던 만큼 뉴섬 주지사의 대응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네바다주와 오리건주 등 다른 일부 주들은 이미 물 제한을 의무화했다. 오리건주는 주 정부 기관들에 잔디에 물주기, 사무실 유리창 물청소, 재순환 물을 사용하지 않는 분수의 운영을 금지시켰다. 네바다주도 사무실 정원과 중앙분리대 등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는 잔디에 물주는 것을 금지했다. 그러나 일반 가정과 공원은 적용되지 않는다.

뉴섬 주지사는 한편 9개 카운티에 가뭄 비상을 선포했다. 이로써 캘리포니아주 58개 카운티 가운데 50개 카운티에 가뭄 비상이 선포됐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등 대도시들은 포함되지 않아 가뭄 비상이 선포된 곳의 인구는 전체의 42%에 그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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