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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에 최대 1.6조…산은서 7천~8천억 빌릴 것"(종합)

등록 2021.10.22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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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싱가포르 등과도 투자협의…인적 구조조정은 없다"

"쌍용차에 필요한 건 '오너십'…2030년 매출 10조 실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은 22일 쌍용자동차 인수에 1조4800억~1조6200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강 회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에디슨모터스 유상증자, 나스닥 상장, 세미시스코 등을 통한 자금 유치 등 모두 합쳐 1조5000억원 가량을 모아 쌍용차를 발전시키고 정상화시키는데 쓰겠다"며 이같은 내용의 인수 자금조달 계획을 밝혔다.

강 회장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에디슨모터스, 쎄미시스코, 키스톤, KCGI는 인수자금 3100억원을 1차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이어 2차 유상증자 등으로 4900억~5300억원을 마련하고,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 등을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7000억~800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회장은 "인수자금 3100억원을 넣으면 채무의 상당 부분을 갚을 수 있다"며 "이후 공익채권 등 승계채무가 7000억~8000억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쌍용차 자산을 담보로 7000억~8000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는데 이 부분을 국책인 산업은행에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산은 지원이 불발될 경우 대안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산은이 저희의 회생 계획안을 제대로 듣고, 기술력을 알면 당연히 지원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냥 신용으로 지원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자산을 담보로 대출해달라는 것이기 때문에 안 될 게 없다"고 자신했다.

이어 "자산이 있으니 산은에서 (대출을) 안 해준다면 시중은행이든 일본계든 미국계 금융회사든 얼마든지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 투자유치에 대해 "미국에서 '아시아르네상스'라는 회사를 통해 투자 유치를 하고 있고, 싱가포르에서도 투자 의사가 있다고 해서 만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에 최대 1.6조…산은서 7천~8천억 빌릴 것"(종합)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에디슨모터스의 사업성 판단이 안 된 상태에서 지원에 한계가 있다"며 "에디슨모터스의 자본 조달 수준과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적절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영권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쌍용차에 대한 인적 구조조정을 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강 회장은 "구조조정을 해서 인원을 줄인다고 쌍차가 발전될 구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2교대, 3교대를 돌려서라도 연간 30만대를 판매할 수 있어야 회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평택공장 내연기관차 생산라인이 1, 3라인인데 3교대하면 연간 20만대,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고, 그중 5만대는 하이브리드로 생산하면 경쟁력이 있다"며 "여기에 쉬고 있는 2라인을 전기차 라인으로 설비 완공해 연간 5만~15만대까지 생산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부터는 연간 3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평택공장에서는 SUV 등 전기차를 생산하고, (에디슨) 군산공장에서는 스틸바디 기반의 중·대형 전기버스와 전기트럭을, 함양공장은 캠핑카로 활용 가능한 고급 전기버스 등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쌍용차의 창원엔진공장은 모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로 바꿀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디슨의 전기차 기술을 쌍용차에 접목해 2022년까지 10종, 2025년까지 20종,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에디슨모터스의 스마트 플랫폼을 활용하면 전기차 연구개발비를 50%~70%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특히 쌍용차 최초의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과 관련, "주행거리가 307㎞에 불과해 고전하고 있다는데, 에디슨모터스의 기술을 적용하면 1회 충전주행거리를 450~600㎞로 늘릴 수 있다"며 "휠베이스가 긴 체어맨(단종)과 무쏘의 경우 1회 충전으로 최대 800㎞까지 가는 차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쌍용자동차에 필요한 것은 '오너십'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가 실패한 이유는 오너가 경영하지 않고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겨 방향을 못 잡았기 때문"이라며 "쌍용차를 인수하면 스티브 잡스나 일론 머스크 같이 오너십있는 경영자가 직접 경영해 디자인과 성능이 좋고 가격이 합리적인 차를 만들어 세계에 판매, 2030년께 10조원 매출. 순이익 16~20%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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