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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키즈'에서 '올림피언'으로…꿈 이룬 유영·김예림[베이징2022]

등록 2022.02.18 00:09:08수정 2022.02.18 00: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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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데뷔 무대서 각각 최종 6위와 9위로 동반 톱10

유영, 김연아 이후 올림픽 여자 싱글 최고 순위

'피겨여왕' 김연아 보고 올림픽 꿈 키운 '연아 키즈'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유영이 점프 연기를 하고 있다. 유영은 이날 트리플 악셀을 비롯한 모든 점프를 안정적으로 착지했다. 2022.02.17. dadazon@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유영이 점프 연기를 하고 있다. 유영은 이날 트리플 악셀을 비롯한 모든 점프를 안정적으로 착지했다. 2022.02.17.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안경남 기자 = '피겨퀸' 김연아를 보고 올림픽 꿈을 꾼 유영(18)과 김예림(19 이상 수리고)이 동반 톱10에 오르며 '연아 키즈'에서 진정한 '올림피언'으로 거듭났다.

피겨 불모지였던 한국 여자 싱글은 '피겨 여왕' 김연아를 보고 꿈을 키운 ‘연아 키즈’가 대거 등장하면서 꾸준히 올림픽 무대를 두드렸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최다빈(8위)과 김하늘(13위)이 김연아의 뒤를 이었고, 이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김연아의 경기 영상을 보고 스케이트화를 신은 유영과 김예림이 태극마크를 달고 은반 위를 수놓았다.

2004년 한국에서 태어난 유영은 만 6살 때인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에게 첫눈에 반했다.

이후 올림픽 꿈을 키운 유영은 2013년 한국에서 본격적인 피겨 선수로서 길을 걸었다.

[베이징(중국)=뉴시스] 고범준 기자 =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유영이 연기를 하고 있다. 2022.02.17. bjko@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고범준 기자 =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유영이 연기를 하고 있다. 2022.02.17. [email protected]

등장부터 충격적이었다. 2016년 1월 제70회 한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총점 183.87점을 받아 만 11세8개월의 나이로 우승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03년 김연아가 이 대회서 작성한 최연소 우승(만 12세6개월)을 경신한 유영은 이후 뛰는 대회마다 자신의 우상인 김연아를 넘어섰다.

나이 제한에 걸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밖에서 지켜본 유영은 갑작스런 성장으로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세계 무대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2019년 10월 시니어 무대 데뷔전이었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217.49점으로 동메달을 땄고, 2020년 1월 로잔 유스동계올림픽에선 한국 피겨 선수로는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이징(중국)=뉴시스] 고범준 기자 =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유영이 연기를 하고 있다. 2022.02.17. bjko@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고범준 기자 =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유영이 연기를 하고 있다. 2022.02.17. [email protected]

성장세는 계속됐다. 2020년 2월 서울에서 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선 무려 223.23점을 기록하며 준우승했다. 한국 선수의 4대륙 선수권 메달은 2009년 김연아의 금메달 이후 11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였다.

이후 코로나19로 어렵게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던 유영은 2021~2022시즌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며 꾸준함을 유지했다. 이 역시 2009년 김연아 이후 12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열린 국내 선발전에서 모두 1위를 해 김예림과 함께 두 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쥔 유영은 자신의 올림픽 데뷔 무대였던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0.34점을 받아 6위에 올랐다.

이어 25명이 진출한 프리스케이팅에선 142.75점을 기록했고, 최종 합계 213.09점으로 6위를 차지했다.

[베이징(중국)=뉴시스] 고범준 기자 =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김예림이 연기 하고 있다. 2022.02.17. bjko@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고범준 기자 =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김예림이 연기 하고 있다. 2022.02.17. [email protected]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메달권에 가까운 성적을 내며 다음을 더 기대케 했다.

유영보다 한 해 먼저 태어난 김예림도 대표적인 연아 키즈 중 한 명이다.

그는 피겨스케이팅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유영에 이어 2위로 베이징 티켓을 거머쥐었다.

마찬가지로 김연아를 보고 올림픽 꿈을 키운 김예림은 안정적인 점프와 빼어난 연기가 장기인 선수다. 털털한 성격과 달리 우아한 표정 연기는 전성기 김연아를 닮았다.

[베이징(중국)=뉴시스] 고범준 기자 =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김예림이 연기를 하고 있다. 2022.02.17. bjko@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고범준 기자 =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김예림이 연기를 하고 있다. 2022.02.17. [email protected]

유영 등과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김예림은 2018~2019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2005년 김연아 이후 13년 만에 파이널 대회에 진출하며 주목을 받았다.

시니어 무대에서도 느리지만, 조금씩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해 3월에는 2021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1위를 차지해 10위에 오른 이해인(세화여고)과 함께 한국의 올림픽 여자 싱글 쿼터 2장을 직접 확보했다.

또 그해 10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니어 그랑프리 1차대회서 8위에 오른 뒤 11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치러진 3차 대회에선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베이징(중국)=뉴시스] 고범준 기자 =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김예림이 연기를 마무리 하고 있다. 2022.02.17. bjko@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고범준 기자 =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김예림이 연기를 마무리 하고 있다. 2022.02.17. [email protected]

올림픽 직전에 참가한 2022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선 개인 최고점(209.91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선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에서 큰 실수 없이 67.78점을 받아 9위에 올랐다.

톱10으로 출발했지만, 김예림은 만족하지 않았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더 큰 도약을 다짐했고, 프리스케이팅에서 134.85점을 기록, 총점 202.63점으로 전체 9위에 자리했다.

연기에 비해 박했던 점수는 아쉬웠지만, 그래도 첫 올림픽 톱10으로 후회 없는 경기를 선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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