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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정재원·이승훈, 매스스타트 은·동메달 합작 쾌거(종합)[베이징2022]

등록 2022.02.19 18:08:04수정 2022.02.19 21: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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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뉴시스] 고범준 기자 =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 획득한 정재원과 동메들 획득한 이승훈이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2022.02.19. bjko@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고범준 기자 =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 획득한 정재원과 동메들 획득한 이승훈이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2022.02.19.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권혁진 기자 = '뽀시래기' 정재원(21·의정부시청)과 베테랑 이승훈(34·IHQ)이 만들어낸 명승부였다. 정재원과 이승훈이 매스스타트에서 나란히 메달을 손에 넣었다.

정재원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스프린트 포인트 40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만 17세의 나이로 출전한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팀추월 은메달로 한국 빙속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정재원은 두 번째 올림픽에서 첫 개인전 메달까지 손에 넣었다.

세 번째로 골인한 맏형 이승훈은 스프린트 포인트 20점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자신의 올림픽 메달을 6개로 늘린 이승훈은 한국 동계 스포츠 최다 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하계 대회로 범위를 넓히면 사격 진종오, 양궁 김수녕(이상 6개)과 최다 타이 기록이다.

평창에서 이 종목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승훈은 이번 동메달로 두 대회 연속 시상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매스스타트는 모든 선수들이 동시에 출발해 트랙 16바퀴를 도는 종목이다. 코스 구분이 없고, 어느 정도의 몸싸움이 허용된다는 점에서 쇼트트랙과 유사하다.

최종 순위는 포인트로 결정된다. 4바퀴, 8바퀴, 12바퀴에 1~3위에게 각각 3점, 2점, 1점이 주어지고, 최종 1~5위에겐 60점, 40점, 20점, 10점, 6점 3점이 돌아간다. 결승선에 걸린 점수가 높기에 대개 막판 스퍼트에서 승부가 갈린다.

결승전 출전 선수는 총 16명. 정재원과 이승훈은 무리하지 않고 마지막에 승부를 거는 작전을 들고 나왔다.

[베이징(중국)=뉴시스] 고범준 기자 =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 한국 정재원과 이승훈이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2022.02.19. bjko@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고범준 기자 =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 한국 정재원과 이승훈이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2022.02.19. [email protected]

정재원은 4~7위 등 중위권을 오가며 레이스를 펼쳤고, 이승훈은 정재원보다 조금 뒤에 자리했다.

두 선수는 첫 포인트가 걸린 4바퀴째를 각각 6위와 11위로 통과했다.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선수 스벤 크라머가 갑자기 스피드를 끌어올렸을 때도 페이스를 유지했다. 8바퀴째와 12바퀴째 포인트도 욕심을 내지 않았다. 무리하지 않고 계획대로 차분히 링크를 돌았다.

순위 경쟁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은 것은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였다. 정재원과 이승훈은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무섭게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한 바퀴를 앞두고 이승훈이 2위, 정재원이 5위에 랭크됐다. 마지막 스퍼트에서 정재원이 조금 앞섰다. 정재원은 앞선 선수들을 한 명씩 제치면서 2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이승훈은 정재원의 뒤를 이었다.

이승훈은 조이 맨티아(미국)와 같은 7분47초20을 기록했지만 판독 결과 근소하게 앞서 동메달의 주인이 됐다.

두 선수는 태극기를 함께 들고 빙판을 누비며 기쁨을 만끽했다.

금메달은 바트 스윙스(벨기에)에게 돌아갔다. 스윙스는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며 63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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