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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내일 징계 해제…다시 뛸 수 있을까

등록 2022.02.20 15:37:20수정 2022.02.20 15: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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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근 빙상연맹 회장, 심석희 대표팀 복귀 여부에 "지금 말하기 어려워"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를 마치고 준비된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12.2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를 마치고 준비된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12.21.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권혁진 기자 =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 중 잊혀졌던 심석희가 돌아온다.

코치와 함께 다른 동료를 험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자격정지를 당한 쇼트트랙 심석희의 징계가 20일부로 만료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해 12월2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심석희에게 자격정지 2개월 처분을 내렸다.

당시 연맹 공정위는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인 성실의무 및 품위 유지 조항에 비춰볼 때 심석희가 빙상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심석희는 법원에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을 노렸으나 기각되면서 2개월의 징계를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했다.

이제 심석희는 잠시 잃어버렸던 대표 선수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다. 당장 다음달 18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치러질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에도 결격 사유가 없다.

서류상 걸림돌은 사라졌지만 실제 팀에 합류하기까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저격했던 다른 선수들과의 융화다. 심석희는 가처분 신청 기각 후 "피해를 받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다른 선수들이 다시 그를 진짜 동료로 인정해 줄지는 알 수 없다.

20일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선수단 결산 기자회견에서는 윤홍근 선수단장에게 심석희 관련 질문이 날아들었다. 윤 단장은 빙상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마지막 날인 20일 오전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결산 기자회견에서 윤홍근 선수단장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2.02.20. dadazon@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마지막 날인 20일 오전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결산 기자회견에서 윤홍근 선수단장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2.02.20. [email protected]

윤 단장은 심석희의 대표팀 합류 여부에 대해 "스포츠공정위원회와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있다. 체육회의 전반적인 판단도 남아있다"면서 "이 자리에서 답변하긴 어려울 것 같다.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복귀에 문제가 없다고는 해도 다른 선수들과의 정서적 교감과 기량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표류하던 빙상연맹의 수장으로 등장해 정상화와 함께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전의 기틀을 마련한 윤 단장은 앞으로도 원칙에 맞춰 공정하게 모든 일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규정을 충족하는 감독을 뽑지 못해 코치들로 대회를 치렀던 것을 언급하면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규정 준수라는 대전제를 흔들지 않겠다고 했다.

윤 단장은 "(돌아가면)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겠지만, 국민들로부터 질타 받는 운영은 하지 않을 것이다.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빙상연맹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제네시스 BBQ그룹 회장을 맡고 있는 윤 단장은 대회 기간 중 화제가 된 '치킨 제공'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치킨 연금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는 윤 단장은 "황대헌에게는 평생 황금 올리브 닭다리를 제공하겠다. 최민정에게도 그에 준하는 것을 해줄 것이다. 은, 동메달을 딴 선수들과 성과를 낸 이들에게도 보상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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