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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비겁한 야합"...날벼락 맞은 安 지지자 격앙

등록 2022.03.03 11:07:23수정 2022.03.03 14: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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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안철수 3일 야권 후보 단일화 결정

국민의당 당원 게시판에 비난 여론 들끓어

'준석이 말 맞았다' '간철수' '한심하다'

탈당 예고 글도…일부 당원, 安 선택 응원

청와대 국민청원에'안철수법 제정'도 등장

"재외국민 투표 전 사퇴 금지…국민 모독"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사전투표 하루 전날인 3일 후보 단일화에 극접 합의를 이르게 되면서 안 후보 지지자들과 국민의당 당원들은 안 후보를 향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저희 두 사람은 오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후보 단일화를 공식 선언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지지자들을 향해 "오늘 제 결심에 실망한 분들도 많이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더 좋은 나라로 만드는데 제 실행력을 증명해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당 당원게시판에는 극적 단일화에 나선 안 후보를 비난하는 당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국민의당 당원 탈퇴를 신청한다는 글들도 올라왔다.

'실망스럽고도 안타깝습니다' '비겁한 야합정치 !!! 자리 나눠 먹기에 신물이 납니다' '국민들한테 죄송하다면서 지지자들한테는 안 죄송합니까?' '간철수간철수' '어린 이준석이 대놓고 쓰~레기 취급한 이유를 알겠다' 등 단일화 결정에 실망한 여론이 들끓었다.

'당원 탈퇴신청합니다. 잘 가세요 사기꾼!' '이메일로 탈당 신청했고 혹시나해서 팩스로도 탈당 신청했습니다'라는 당원 탈퇴 신청을 예고하는 글들도 쏟아졌다.

반면 일부 당원들은 '안 후보님이 뜻을 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봅니다' '모난 돌을 주춧돌 삼아 큰 뜻을 이루시길!'이라며 안 후보의 정치개혁의 길을 응원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재외국민 투표자들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재외국민 투표자 투표 종료 이후 대선 후보 사퇴를 제한하는 '안철수법' 제정해 달라는 국민 청원도 올라왔다. '안철수 법' 제정 청원 게시글에는 3일 오전 11시 기준 무려 1만5천명이 넘게 서명을 했다.

게시글 작성자는 "이미 지난 2월 23일부터 28일까지 재외투표소 투표가 완료된 상황인데, 지금 상황대로라면 안 후보에게 표를 던진 이들은 유권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자동 사표 처리가 되어버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외투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모두 아시겠지만 재외투표는 쉽지 않다. 대사관과 거리가 먼 곳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버스나 기차는 기본이고 몇백 만원 들여 비행기까지 타고 투표장 가시는 분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만큼 투표가 유권자에게 있어서, 우리 민주주의에 있어서 얼마나 큰 가치인지 아니까 그 먼 걸음도 감수하고 내 표를 던지러 기꺼이 나서는 것"이라고 꼬집으면서 "투표를 다 끝낸 이후의 후보 사퇴로 인한 강제 무효표 처리는 그 표를 던진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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