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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제대로 수사했어야" vs 윤석열 "나쁜 머슴 안돼"

등록 2022.03.07 22:00:00수정 2022.03.08 03: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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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당시 제대로 수사했다면 피해 훨씬 줄어"

李 "대장동 사건 진실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

尹 "李 경제 유능? 한국인가 아프리카인가"

尹, 윤호중 지역서 "구리 與 1천명, 野로 와"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오전 제주시 동문시장 인근 광장에서 열린 '놀멍쉬멍 평화 제주! 느영나영 모두를 위해 이재명!'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하루 동안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 대구, 대전, 충북 유권자들을 차례로 만나면서 막바지 유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022.03.07.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오전 제주시 동문시장 인근 광장에서 열린 '놀멍쉬멍 평화 제주! 느영나영 모두를 위해 이재명!'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하루 동안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 대구, 대전, 충북 유권자들을 차례로 만나면서 막바지 유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022.03.07. [email protected]


[서울·부산=뉴시스] 이창환 홍연우 김승민 권지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 "윤석열과 박영수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해결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음성파일과 관련, "대장동 사건의 진실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창선삼거리에서 진행된 집중 유세를 마친 뒤 입장발표를 통해 "무려 4만명에 가까운 피해자를 만든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에 제대로 수사했더라면 피해가 훨씬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위대한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전날 김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나눈 대화 음성파일을 보도했다. 해당 파일에는 김씨가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해결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후보는 앞선 집중 유세에서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빗댄 듯 자신의 위기 극복 능력·유능한 후보를 피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역사책에서 보는 것처럼 최고 책임자가 무능·무책임하고, 불성실하면 한순간에 나라가 망한다"며 "대통령은 파도만 보고도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도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무런 경험도 검증된 실적도 없는 대통령에게 나라 살림을 맡기면 우리가 안심이 되겠나"라며 "국정이란 정말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다. 국정 운영은 연습할 시간 없이 바로 실전이다. 초보 아마추어가 아니라, 검증된 프로의 실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공동체가 힘들고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리더는 희망, 갈 길을 이야기하고 모두의 힘을 합쳐 헤쳐나갈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근데 맨날 남 흉이나 보고, 분열·증오·혐오를 유발하고 과거를 뒤져서 퇴행하면 그 공동체가 어떻게 될지는 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양극화, 저성장, 주기적 팬데믹 등 우리 사회에 위기가 몰려오고 있다"며 "이 위기를 이겨내고 유능함으로, 검증된 실력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갈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되물었다.

부·울·경 메가시티와 남부 수도권 경제수도 완성 등 균형 발전 및 민생·경제 회복 의지도 거듭 어필했다.
   
이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신속하게 만들고, 남부 수도권 경제수도를 확실하게 만들어 부산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이 부산에서 자기 꿈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을 함께 만들 준비 되셨나"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이번 여름이 가기 전까지 민생·경제 회복을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전체 경제도 어렵지만 수도권 1극 주의 때문에 부산 경제가 너무 어렵다"며 "이제는 지방에 균형 투자하고 지방과 균형 발전해야 이 나라의 미래가 열린다. 지방에 대한 대대적인 인프라·교육 투자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가 초박빙이라고 한다. 두, 세 표 차이로 모 의원처럼 떨어지면 얼마나 억울하겠나"라며 "저를 선택해주시면 여러분의 주권 의지를 일상에서 실현하는 유능한 도구가, 여러분의 훌륭한 동료가 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호소했다.
[안산=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안산문화광장 앞에서 열린 안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7. photo@newsis.com

[안산=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안산문화광장 앞에서 열린 안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7. [email protected]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는 대선 이틀 전인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주요 기반인 경기권을 찾아 "수도권을 규제해서 비수도권을 키우려고 할 게 아니라, 서울이면 몰라도 구리면 많이 떨어져 있다. 여기서도 기업인들이 돈 들고 들어와서 회사 만들고 공장 지을 수 있게 해줘야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것"이라며 규제완화를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구리시 유세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리고 교통 문제, 서울 다른 지역과의 신속한 이동권이 보장돼야 해서 GTX-B노선도 구리에 역을 만들고 GTX-E노선 신설하겠다고 했다. 표를 얻으려는 게 아니고 대한민국을 발전시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경기 하남시 유세에서는 "25년 전 성남지청에 근무했는데, 그 때만 해도 하남시가 시 전역 95%가 개발제한구역이었는데 이렇게 제한도 풀리고 멋진 아파트도 들어오니까 한강변 명품 도시가 됐다"며 "이제 전철 GTX만 연결되면 서울 강남하고 똑같고 괜찮겠죠"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면서 "하남에 스타필드가 있으니까 명품도시 되고 좋고, 소상인·자영업 하시는 분들도 이거 왔다고 손해 많이 보는 것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제가 광주에 복합쇼핑몰 둬야 한다고 하니까 호남지역 수십년 동안 독점지배한 민주당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반대된다'고 반대한다"고 여권에 공세를 폈다.

윤 후보는 이날 수도권에서 경기지사 출신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 책임을 특히 강조했다. 다만 전날 뉴스타파가 보도한 김만배씨의 부산저축은행 연루 주장 녹취 관련 언급은 없었다.

윤 후보는 하남에서 "3억5000만원이면 하남에서 아파트 하나 못 하는데 그 돈 들고 지금까지 8500억원 따왔고 1조원까지 돈이 딱딱 꽂히는데, 그러면 열심히 기업할 게 아니라 정치인·공무원과 유착해서 '한탕'하면 10대가 먹고살 텐데 일을 하겠나"라며 "저런 부정부패 비리를 저지른 사람이 경제에 유능하다는지, 내가 한국에 있나 아프리카에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머슴이 주인을 아주 우습게 알면 되먹지 못한 머슴은 갈아치워야 한다"며 "조선시대 같으면 곤장도 쳤다. 버르장머리 없는 나쁜 머슴을 놔두면 곳간이 비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소용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구리 유세에서도 "구리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니까 제가 대통령이 되면 뒤에서 돕겠다"면서도 "그러나 저를 뽑아준다고 해서 세금 왕창 걷어서 구리에만 재정 투자를 해서 공공사업해달라는 말은 하지 말라. 그거 다같이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대장동 개발 등 이재명 후보의 공공투자 성장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또 "제2의 대장동이라고 많은 분들이 규탄하는 구리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이 있었다"며 "대장동 사업을 설계한 사람이 대통령후보가 되니까 구리시에서 민주당 활동하는 분들이 1000여명이 반발하고 탈당해서 국민의힘으로 왔다. 이 지역구 의원이 원내대표인데 오죽하면 그렇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 구리시 국회의원은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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