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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여친, 통화서 "우크라 여성은 성폭행해도 돼…콘돔만 잘 써"

등록 2022.04.13 17:01:42수정 2022.04.14 07: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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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보안국, 러군과 여친 통화 파일 공개

러군 여친 "우크라 여성 성폭행해도 괜찮다"

"내가 모르게만 해라…콘돔 잘 쓰고" 조언도

"러군 관계된 사람들 도덕적 기준 함께 반영"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서 공개한 통화 녹음 파일. 해당 통화에서 러시아 군인의 여자친구는 "우크라 여성은 성폭행해도 괜찮다"고 했다. (출처 : 우크라이나 보안국 트위터) 2022.04.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서 공개한 통화 녹음 파일. 해당 통화에서 러시아 군인의 여자친구는 "우크라 여성은 성폭행해도 괜찮다"고 했다. (출처 : 우크라이나 보안국 트위터) 2022.04.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재민 인턴 기자 = 러시아 군인에게 여자친구가 "우크라이나 여성은 성폭행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고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보안국(SBU)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러시아 군인과 여자친구의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약 30초 분량의 해당 통화에서 여성은 남자친구인 러시아 군인에게 "그래 거기서 그냥 해. 우크라이나 여성들 성폭행하라고"라는 말을 한다. 이어 여성은 "아무 말도 안 해도 된다. 이해한다"고 말하며 웃는다.

이에 러시아 군인이 "성폭행하되 너한테 말하지는 말라고?"라고 묻자 여성은 "응, 내가 모르게만 해"라고 대답한다. 이어 여성이 "콘돔 잘 써"라고 말하자 둘이 함께 웃으면서 통화가 끝난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러시아 여성들이 군인인 남편에게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성폭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녹음 파일은 러시아 군인들 뿐 아니라 그들과 관계된 사람들의 도덕적 기준도 함께 반영하고 있다"며 "러시아인 중 80%는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성폭력 및 가정 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인 '라스트라다 우크라이나'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민간인 성폭행을 일삼고, 이를 전쟁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관계자는 "충격이 지나갈 때쯤 더 많은 사람이 신고할 것"이라며 "수천 명의 여성과 어린 소녀들이 성폭행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라스트라다 측은 첫번째로 받은 신고가 지난달 3일 "러시아 군인 3명이 어머니와 17살 딸을 동시에 성폭행했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부차=AP/뉴시스]지난 2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마을 부차에서 러시아군 퇴각 후 우크라이나군이 도착한 뒤 한 여성이 군의 연설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2.04.12.

[부차=AP/뉴시스]지난 2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마을 부차에서 러시아군 퇴각 후 우크라이나군이 도착한 뒤 한 여성이 군의 연설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2.04.12.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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