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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가성비로 무장" 세컨드 자리 노린다…토요타 GR86

등록 2022.05.19 04: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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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토요타 GR86. 2022.5.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가질 이들을 설레게 할 스포츠카가 국내에 상륙했다. 만화 '이니셜 D'에 등장한 차량의 일맥선상에 있는 토요타의 GR86이다.

GR86의 이름도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브랜드인 '가주 레이싱(GAZOO Racing)'의 약자가 포함된 만큼 스포츠카 전문 라인업 중 한 모델이다.

초경량 후륜구동 컨셉트로 개발된 대중적인 스포츠카를 표방하고 있다. 1983년 출시된 뒤 '이니셜 D'을 통해 마니아층이 생긴 AE86(하치로쿠)의 후속모델로 2012년 국내에서 토요타 86이 출시된 바 있으며 지난해 10월 GR86으로 새 이름을 얻어 출시된 뒤 이달부터 국내에서 선보였다.

GR86의 가장 큰 특징은 굉장히 가볍다는 점이다. 지난 17일 강원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시승회를 통해 만난 GR86은 운전대를 잡는 순간부터 남다른 무게감이 직관적으로 와닿았다.

영화처럼 회전반경을 꽉 채워 굉음과 함께 도는 드리프트 동승에서는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대를 잡았던 만큼 "전문가이니 가능하겠지"하는 게 당연한 생각이었다. 그러나 직접 운전석에 앉은 뒤 러버콘를 피해 이리저리 도는 짐카나 시승을 시작하자 "나도 이런 게 되나"로 생각이 바뀌었다. 핸들을 돌리는 대로 곧바로 움직여주는 차량이 바로 GR8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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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토요타 GR86.(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2022.5.19 photo@newsis.com

이 같은 반응성은 낮은 차체와 짧은 전장에서 나온다는 게 토요타 측의 설명이다. 차체가 낮게 깔려있는 만큼 안정적인 회전이 가능하다. 또 무게가 가벼운 초경량 모델인데다 전장이 짧은 만큼 반응속도가 그만큼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지는 트랙 시승을 통해서도 반응속도를 그대로 체감할 수 있었다. 회전구간을 맞닥뜨리면 습관적으로 속도를 줄이고 저단으로 기어를 낮춰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렸지만 두어 바퀴를 돌고 나니 충분히 빠른 속도에서도 회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느껴졌다.

이처럼 스포츠카로서 발랄함을 갖췄으면서도 대중성을 표방한 만큼 가격을 4000만원대로 책정했다는 점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배기량이 2400㏄인 GR86의 권장소비자가격은 ▲스탠다드 4030만원 ▲프리미엄 4630만원(개별소비세 포함·3.5% 기준)이다. 일반적인 고성능 고배기량의 차량 가격대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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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레이싱서키트를 주행 중인 토요타 GR86. 2022.5.19 photo@newsis.com

가격에서 장점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차량에 탑승하면 일부분 와닿는다. 시트 조절도 전동식이 아닌 수동식이고 변속기 역시 수동이다. 스포츠카인 만큼 운전의 즐거움을 중요시하는 이들에게 이 정도는 포기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만 디자인은 다소 밋밋한 부분이 없지 않다. 밖에서 보는 외관의 화려함보다는 안에 탑승한 이들의 즐거움을 최대한 중요시했다고 볼 수도 있다.

판매 목표도 소박하다. 국내에서 100대 정도 판매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만큼 소수의 마니아들을 위해 나온 차다. 마치 어른들의 장난감처럼 역동적인 주행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세컨드카 정도의 자리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게 특화한 차라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 듯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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