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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50조·현대차 63조·롯데 37조…재계, 尹 '친기업' 화답

등록 2022.05.25 00:41:00수정 2022.05.30 09: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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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尹대통령, 취임 후 이달에만 대기업 총수들 3차례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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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2022.05.1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이현주 장시복 이인준 옥승욱 기자 = 삼성, 현대차, 롯데, 한화 등 대기업들이 역대급 규모의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연이어 강조한 '친(親)기업' 기조에 대한 화답인 셈이다. 

◆삼성, 5년간 450조원 투자…8만명 채용

삼성은 향후 5년간 미래 먹거리, 신성장 IT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기존 5년간 투자금액인 330조원 대비 120조원,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국내 투자는 250조원에서 360조원으로 기존보다 110조원, 40% 이상 늘었다. 투자 분야는 ▲반도체 ▲바이오 ▲AI·6G(차세대 통신)와 같은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이다.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청년 고용도 확대한다. 삼성은 향후 5년간 신규로 8만명을 채용한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반도체 와 바이오 등 핵심사업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더욱 확대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 제도도 유지한다. 청년 실업과 양극화 등 사회적 난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 드림클래스 등 취업경쟁력 제고 및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지속 운영한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더 많은 투자와 더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 넣고,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미국 출장길에서 "미래 세상과 산업의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면서 우리의 생존 환경이 극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야 한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12월 청년희망온(ON)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그래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더욱더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4년간 국내 63조 투자…"미래사업 허브 강화"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3사가 전동화·친환경, 신기술·신사업,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

대규모 투자를 국내에 집중해 우리나라를 그룹의 '미래 사업 허브' 역할과 리더십을 갖추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더욱이 자동차 부품, 철강, 건설 등 그룹의 다른 계열사까지 합하면 전체 국내 중장기 투자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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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이재용(오른쪽부터)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이 참석해 있다. 2022.05.10. yesphoto@newsis.com

먼저 미래 성장의 핵심축인 전동화 및 친환경 사업 고도화에 주력한다. 해당 분야에 현대차·기아·모비스는 총 16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순수 전기차를 비롯해 수소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및 친환경 전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8조9000억원을 투자한다다. 완성차를 넘어 '인류를 위한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존 선행연구, 차량성능 등 내연기관 차량의 상품성과 고객 서비스 향상 등에도 38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2025년에도 내연기관 차량 고객이 현대차·기아 전체 판매량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상품 만족도를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롯데, 신성장 테마 등에 5년간 37조 집중 투자

롯데그룹은 신성장 테마인 헬스 앤 웰니스(Health&Wellness)·모빌리티·지속가능성 부문을 포함해 화학·식품·인프라 등 핵심 산업군에 5년간 총 37조원을 집중 투자한다.

헬스 앤 웰니스 부문에서 바이오 의약품 CDMO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인 롯데는 해외 공장 인수에 이어 1조원 규모의 국내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모빌리티 부문은 올해 실증 비행이 목표인 UAM(도심항공교통)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중심으로 투자한다.

화학 사업군은 지속가능성 부문에 대한 투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롯데케미칼은 5년간 수소 사업과 전지소재 사업에 1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자원 선순환 트렌드에 발맞춰 리사이클과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리사이클 제품 100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7조800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과 범용 석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와 생산 증설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통 사업군은 8조1000억원을 투자해 상권 발전 및 고용 창출에 앞장선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천 송도 등에서 고용 유발 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개발을 추진하며, 본점·잠실점 등 핵심 지점의 리뉴얼을 차례로 실시한다.

호텔 사업군은 관광 인프라 핵심 시설인 호텔과 면세점 시설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식품 사업군도 와인과 위스키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대체육, 건강기능식품 등 미래 먹거리와 신제품 개발 등에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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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준석(왼쪽부터) 국민의힘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 만찬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2.05.21. yesphoto@newsis.com

◆한화, 5년간 37.6조 투자…우주항공 등 미래산업 집중

한화그룹은 향후 5년간 미래 산업 분야인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 국내 산업에 20조원 등 총 37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국내 투자 규모인 20조원은 지난 5년간 한화그룹이 국내외를 통틀어 투자한 규모와 맞먹는다.

먼저 태양광, 풍력 등의 에너지 분야에 약 4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태양광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최신 생산시설을 구축해 한국을 고효율의 태양광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핵심 기지'로 성장시키고자 한다.

9000억원은 수소혼소 기술 상용화, 수전해 양산 설비 투자 등 탄소중립 사업 분야에 투자된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 우리 나라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한다. 친환경 신소재 제품 개발 등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해 탄소중립에 발걸음을 맞추는 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방산·우주항공 분야에는 2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K-9 자주포 해외 시장 개척, 레드백 장갑차 신규 글로벌 시장 진출 등 K-방산 글로벌화를 더욱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한국형 위성체 및 위성발사체, UAM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 관련 시장을 개척하는데 앞장선다.

이밖에 석유화학 부문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설 투자 등에 4조원, 건설 분야 복합개발 사업 확대 및 프리미엄 레저 사업 강화 등에도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향후 5년간 총 2만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사회적 고용 확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기계·항공·방산, 화학·에너지, 건설·서비스, 금융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연평균 4000여명 안팎의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서울 용산 집무실에서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하는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 윤 대통령과 조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식 및 외빈 만찬에 5대 그룹 총수를 초청한 데 이어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 환영 만찬 등 이달에만 세 차례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는 등 '친기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lovelypsyche@newsis.com, sibokism@newsis.com, ijoinon@newsis.com,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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