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독립기념일 시카고 인근 총기난사에 "충격…연방정부 지원"
하이랜드파크 도심서 무차별 총격
6명 사망…8세 포함 20여 명 부상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개최한 군 가족을 위한 기념식 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7.05.
외신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질 (바이든 여사)와 나는 독립기념일에 미국 사회에 또 다시 슬픔을 안긴 무의미한 총기 폭력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나 그렇듯 현장의 최초 대응자와 법 집행 기관에 감사드린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현지 당국에 연방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제이 로버트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및 낸시 로터링 하이랜드파크 시장과 통화하고 연방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면서 "연방 법 집행 기관에 총격범에 대한 긴급 수색을 지원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에겐 "현장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리노이주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끔찍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시카고=AP/뉴시스]미국 경찰이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 행진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의 하이랜드파크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2022.07.05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 외곽 하이랜드파크에선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중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 최소 6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했다. 사건은 퍼레이드가 시작된 지 20여분 만에 시작됐다. 용의자는 22세 남성 로버트 크리모로, 인근 건물 옥상에서 고성능 소총을 난사했다.
CNN에 따르면 2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중 25명이 총상을 입었다. 19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부상자엔 8세 어린이도 있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서명한 초당적 개혁법에도 불구하고 총기 폭력과 관련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지난 5월 뉴욕주 버팔로 한 슈퍼마켓과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미 의회는 21세 미만 잠재 구매자에 대한 신원 조회 강화, 정신 건강 지원 확대, 불법 총기 밀매 단속 등을 골자로 하는 총기 규제 법안을 초당적으로 마련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이 법안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법이 '생명을 구하는' 법이라고 했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다"며 "나는 총기 폭력 확산과 싸우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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