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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에 달라진 러·이란 역학관계…"서방 제재 우회할 동맹으로 인식"

등록 2022.07.13 12: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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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이란 제재 회피할 다양한 채널과 경험 보유"

[아시가바트=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카스피해 연안국 정상회의 중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2022.06.30.

[아시가바트=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카스피해 연안국 정상회의 중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2022.06.30.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러시아와 이란이 서로 밀착하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쟁 이전만 하더라도 러시아는 이란과 관계를 강화하는 대신 이스라엘 및 중동의 아랍 국가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외교 노선을 펼쳤다. 그러나 서방의 연이은 제재는 지역의 역학 관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러시이가 이란을 서방의 제재를 우회할 동맹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의 관리들은 공개적으로 미국이 부과한 경제 제재를 견뎌내는 법을 터득했다며 러시아와 이런 전략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영리단체 국제위기그룹의 이란 프로젝트 담당자인 알리 바에즈는 "이란은 제재를 회피할 다양한 채널과 경험을 갖고 있다"며 "또 러시아 상품을 이란을 통해 다른 곳으로 수출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러시아에 유익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서아는 현재 대화가 중단된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사회 제재가 이란과 러시아 간 교역에는 면제될 것을 요구했다가 이를 철회했다.

바에즈는 "러시아가 요구를 철회한 배경에는 제재 회피를 돕겠다는 이란의 제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최근 이란과 군사 협력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1일 이란이 러시아에 공격용 드론을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이란은 러시아에 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무인항공기(UAV)를 포함해 최대 수백대의 UAV를 신속하게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압도적인 포병 우위를 점했지만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정찰기와 공격용 드론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이 제공한 정밀 유도 로켓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으로 러시아 군수품 창고와 지휘소를 타격할 수 있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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