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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년 원장, 모교 전북대에 2000만원 기부…20년째

등록 2022.10.18 13: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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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부터 올해까지 총 4억원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18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발전기금 기증식'에서 전북대 수의학과 67학번인 김형년 원장이 장학금 2000만원을 기부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2.10.18.(사진=전북대 제공)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18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발전기금 기증식'에서 전북대 수의학과 67학번인 김형년 원장이 장학금 2000만원을 기부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2.10.18.(사진=전북대 제공)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김형년(72) 인천중앙동물약품병원장의 후배 사랑이 20년째 이어지고 있다.

18일 전북대에 따르면 전북대 수의학과 67학번인 김 원장은 이날 발전기금 기증식을 통해 장학금 2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자리에는 김동원 총장을 비롯한 보직 교수들, 수의대 안동춘 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 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처럼 20년째 김 원장이 선행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대학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교에서 지급받은 장학금의 도움으로 대학을 마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제약회사에 근무한 뒤 1983년부터 지금까지 인천에서 중앙동물약품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김 원장은 "대학에서 받은 많은 도움으로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면서 "자리를 잡으면 모교 후배들에게 다시 되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그랬겠지만, 대학 시절 가정 형편이 곤궁해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면서 "매년 조금씩 받은 것을 돌려준다는 마음으로 모교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3년 첫해, 생각에만 그치고 있던 일을 실행에 옮겨 모교 후배들을 위해 2000만원을 기부했다. 올해까지 김 원장이 기부한 금액만 4억원에 달한다.

전북대는 그의 소중한 뜻을 기억하기 위해 수의대가 있는 익산 특성화캠퍼스 첨단 강의실을 '김형년홀'로 명명했다.

현재 김 원장을 따라 수의사의 길을 걷는 두 아들 중 둘째가 전북대 수의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어 학생 모두가 자녀 같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김 원장은 전했다.
 
김 원장은 "20년 간 매년 모교를 찾으면서 지금은 내 자녀가 밟고 있는 캠퍼스를 거닐어보고, 나의 대학시절을 떠올리곤 한다"면서 "4억원의 기금을 유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데 비록 오랜 세월이 걸렸지만, 스스로 모교와 후배들에게 한 약속을 지켜낼 수 있어 뿌듯함만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교 후배들이 어려움 없이 가슴 속에 품은 큰 뜻을 이뤄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보다 더한 기쁨이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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