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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누명 이상보 "숙박업소 청소…만신창이 돼"

등록 2022.10.21 08: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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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보

이상보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탤런트 이상보(41)가 마약 투약 누명을 벗은 후 숙박업소에서 지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20일 방송한 MBN 특종세상'에서는 이상보가 경기도 가평의 한 숙박업소에 머물며 청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객실 정리를 하며 "여기서 생활하니 (일이라도) 좀 도우려고 한다. 손님이 나가면 방 청소를 한다. 온전히 지금 이 상황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 정신적으로 도움이 된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집중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상보 지인은 "혼자 두면 잘못된 판단을 할까 봐 불렀다"며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했다.

사건 당시를 회상했다. "평상시 먹던 약을 먹고 괴로운 마음에 맥주 한 캔 반 정도를 마셨다. '뭐 라도 사서 오자'는 마음으로 편의점을 두 번 갔다 왔다. 집 앞에 형사와 지구대 사람들 8명 정도가 와서 질문을 쏟아냈다. '마약을 했느냐'는 질문이 나왔을 때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다. 모 방송사에서 CCTV 자료를 내보내면서 마약한 것을 인정·시인했다는 기사가 도배됐다. 모자 썼는데도 다 알아보더라. '진짜 도망 가야겠다' 싶어서 급히 옷만 챙겨 나왔다."

이상보는 "문자 하나로 (무혐의) 결과가 왔을 때 허무했다. 처음엔 국과수 결과가 나오길 바랐고, 빨리 알리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려 내 마음은 만신창이가 됐다"며 "정확히 팩트 체크가 되지 않은 기사, 유튜브에 올라오는 말도 안 되는 글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그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내가 바라는 건 딱 하나다.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다.

이상보는 지난달 10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당일 오후 2시께 마약을 투약한 채 서울 강남구 일대를 돌아다닌 혐의를 받았다. 마약류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 이상보는 우울증 약에 소량의 향정신성 성분이 포함됐기 때문이라며 부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감정 결과, 소변과 모발에서 '모르핀'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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