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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카카오, 가상자산 거래·중개 서비스 철수…리스크 관리 나섰나

등록 2022.12.02 06:05:00수정 2022.12.02 06: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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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카카오픽코마, '사쿠라 익스체인지 비트코인' 매각
"사업 효율성 높이고 사업 우선순위 제고"
라인, '비트프론트' 거래소 내년 3월 서비스 종료
"링크 사업 더 확장하는데 있어 오히려 제약"
최근 FTX 거래소 파산과 시장 침체
업계는 실익보다 리스크가 더 컸을 것으로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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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국내 양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운영사인 라인과 카카오가 나란히 가상자산 거래 및 중개 서비스 사업을 정리하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최근 불거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사태와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각국 정부의 거래소 관련 규제 움직임에 사전 대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일본 자회사 카카오픽코마는 '사쿠라 익스체인지 비트코인(SEBC)'의 지분 전량을 바이낸스홀딩스에 매각했다.

SEBC는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가상자산 중개 사업자다. 카카오픽코마는 SEBC의 지분 77.6%를 보유하고 있었다.

카카오픽코마는 지난 4월 1일 SEBC 경영권 인수 당시 "가상자산,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 웹(Web)3.0 영역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일본 웹툰 서비스에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경영권 인수 8개월 만에 SEBC의 지분 전량을 매각함에 따라 카카오픽코마의 일본 가상자산 연계 사업은 제대로 된 첫 발도 떼지 못하고 접게 됐다.

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 우선순위 제고하기 위해 SEBC 지분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자회사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체 가상자산 '클레이'를 발행한 바 있다. 또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 10.71%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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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프론트' 서비스를 내년 3월 최종 종료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신규 가입 및 신용카드 결제를 중단한 상태다. '비트프론트'는 라인의 블록체인 자회사가 2020년 11월부터 운영해온 거래소다.

김우석 라인테크플러스 대표(라인 넥스트 이사)는 '라인 블록체인 커뮤니티'를 통해 "비트프론트 서비스 종료는 오래전부터 사업 전략 관점에서 준비해왔고, 최근 일련의 시장 상황과 전혀 무관하다"면서 "비트프론트를 기반으로 뭔가 해보려고 했던 시기가 있었고 실패했다. 그리고 링크 사업을 더 확장하는데 있어 오히려 제약이 되어온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라인의 블록체인 회사들은 지난 2018년부터 블록체인 대중화를 열기 위해 외부 자금 조달 없이 자체 메인넷(블록체인 네트워크)과 라인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하고 자체 가상자산 링크(LINK)를 발행해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트프론트' 가상자산 거래소와 '라인 비트맥스(일본)' 가상자산 중개 사업을 진행해왔다.

또한 라인 블록체인 관련 계열사들이 함께 글로벌 NFT 플랫폼 '도시', 라인 NFT(일본 서비스), 디벨로퍼스 플랫폼, 월렛(가상자산 지갑) 등을 론칭하며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NFT 사업과 더불어 게임파이(GAMEFI) 사업, 엔터테인먼트 NFT, 라인 메타버스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한국·미국에 '라인 넥스트' 법인을 신규 설립했다.

그러나 라인이 거래소와 가상자산을 모두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라인 블록체인 사업 확장의 발목을 잡아왔다. 금융당국이 거래소와 직간접적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가상자산에 대한 거래 및 상장금지를 검토하고 있어서다. 일례로 카카오의 클레이가 업비트에 상장되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관측이 많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최근 크립토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 수도 급감했다. 게다가 라인과 카카오픽코마가 가상자산 거래 및 중개 서비스로 얻는 수수료도 미미했다. 실익보다는 리스크가 큰 셈"이라며 "라인과 카카오픽코마 모두 일본 시장에서 중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일본의 가상자산 규제는 더 까다롭다. 여러 복합적인 상황에서 두 회사가 가상자산 관련 연계 사업을 진행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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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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