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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유통人] 'K담배 글로벌 확장' 일등공신 백복인 KT&G 사장

등록 2023.02.04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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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PMI와 15년 파트너십 맺어…"전자담배 '릴' 글로벌 확장"

백복인 사장 해외 사업 강조해와…해외 수출국 130곳으로 증가

2027년 매출 10조 목표,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글로벌 톱 티어로"

[이주의 유통人] 'K담배 글로벌 확장' 일등공신 백복인 KT&G 사장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2021년 사상 첫 매출 5조원 시대를 연 KT&G의 중심에는 백복인 사장이 있다. 백 사장은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국내 궐련담배 시장에서 65%가 넘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에서도 경쟁사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로 만든 장본인이다.

해외 사업의 경우 백 사장 취임 이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50여개 국가에 불과하던 궐련담배 수출국은 130여개 국가로 늘어났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궐련형 전자담배 수출은 현재 31개 국가로 증가했다.

2015년 대표에 취임할 때 "해외 담배 사업을 통해 회사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약속과 2017년 KT&G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밝힌 "수출과 경영 혁신을 강화해 제2의 도약을 이끌겠다"는 다짐을 200% 이상 달성했다는 평가다.

취임 이후 줄곧 글로벌 사업 강조…KT&G 해외 수출국 130곳으로 늘어

KT&G의 해외 사업 확대는 백 사장의 숙원이자 과제로 꼽혔다. 백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해외 사업 강화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글로벌 본부에 해외 법인 사업실을 신설하고 궐련 담배의 세계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것도 그의 작품이다.

2016년 KT&G는 해외 시장에서 8억1208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때 판매된 궐련담배는 487억 개비에 달한다. 역대 어떤 사장도 해외 시장에서 거두지 못했던 성과를 취임 1년 만에 달성한 것이다.

이후에도 백 사장은 해외 시장 개척에 앞장섰다. 2016년 50여개 국가에 불과했던 수출 국가는 최근 130여개 국가로 늘어났다. 2021년에는 388억 개비, 6858억원의 매출을 수출 및 해외 법인에서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KT&G는 2020년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협업을 맺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일본, 유럽, 중앙아시아, 중앙아메리카 등 31개국 수출에 성공했다.

백 사장은 최근 PMI와 릴의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한 15년간의 장기계약을 새롭게 체결했다. 향후 15년간 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에서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6%, 연평균 스틱 매출 수량 성장률 24.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백 사장은 "KT&G와 PMI은 새로운 계약을 통해 지금의 협력 관계를 넘어,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미래 담배 산업의 혁신적 변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의 유통人] 'K담배 글로벌 확장' 일등공신 백복인 KT&G 사장



KCG인삼공사, 적극 육성해 2조원 이상 매출 목표

백 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KCG인삼공사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에서 오는 2027년 2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KGC인삼공사는 전 세계 4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등 5곳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중동, 동남아, 유럽 등 신시장 개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대표 제품인 정관장은 전 세계 인삼 소매시장에서 약 10억38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약 41.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는 10년 전인 2013년 매출액 7억3100만 달러 대비 42%늘었다.

백 사장은 허철호 KGC인삼공사 대표이사와 함께 인삼공사의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지속 추진하며 주력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글로벌 건강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30년간 KT&G에서 근무한 담배·인삼 전문가

1965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난 백 사장은 영남대 조경학과, 충남대 경영대학원 최고위과정을 마쳤다. 그는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1993년 입사한 뒤 30년 동안 줄곧 한 회사에서 일했다.

백 사장은 글로벌본부 터키법인장, 마케팅본부 마케팅실장, 마케팅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생산R&D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 등 요직을 거치며 해외 사업과 마케팅 전문가로 꼽힌다. 

'KT&G맨', '실무형 CEO', '담배·인삼 전문가', '마케팅 선구자' 등 백 사장에 대한 수식어는 많다. 어떤 직책에 있든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점을 방증하는 단적인 예로도 볼 수 있다.

2015년부터는 민영진 전 사장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 사장으로 KT&G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백 사장은 비전 실현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업무 추진력으로 매해 매출 신기록을 세우며 '신(新) KT&G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주의 유통人] 'K담배 글로벌 확장' 일등공신 백복인 KT&G 사장



2027년 매출 10조원 목표 발표…"주주환원 정책 강화"

백 사장은 오는 2027년 10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최근 미래 비전 선포식에서 발표했다. 글로벌 사업 매출 비중을 현재보다 50% 끌어올리고, 국내 담배 사업과 건기식 매출 비중을 60% 이상 높여나간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사업은 궐련 담배를 비롯해 궐련형 전자담배 매출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건기식의 경우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이를 통해 2027년 2조원 이상 건기식 분야에서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와 안다자산운용 등 행동주의 펀드가 요구하는 KCG인삼공사 분리 상장, 사외이사 확충 요구 등에 대해서는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KT&G의 자회사로서 KGC인삼공사가 농가 관리와 유통 업체 교섭, 해외 사업 등에서 후광을 누리고 있는데 일부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분리 상장을 추진할 경우 장기적으로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대신 백 사장은 주주환원 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KT&G는 2021년에 시작된 약 2조7500억원 규모의 3개년 주주환원 계획에 따라 올해도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6000억원 규모의 배당금 지급 등 총 9000억원 규모의 주주 환원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주당배당금은 전년대비 200원 인상된 5000원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주주 환원 계획도 함께 추진한다. 올해 내로 반기배당을 도입하고, 3개년 계획 이후 더 확장된 형태의 주주환원 계획을 올해 말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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