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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롯데칠성맨 박윤기號, 올해 실적 전망도 '맑음'

등록 2023.02.0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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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작년 영업익 2228억 전년比 22.3%↑…"음료·주류 동반 호조"

제로 탄산 시장 공략 지속…2026년 매출 5조, 영업익 5000억 달성 목표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지난해 음료 부문에 이어 주류 부문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회사의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등으로 2020년 수익성이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새 수장 자리에 오른 박 대표는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제품 포트폴리오 및 사업 모델 다각화 등을 통해 회사 체질 개선에 앞장섰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음료 부문은 제로 탄산을 중심으로 한 신제품 판매 호조세를 지속했다. 주류 부문도 의미 있는 신장을 기록했다. 올해는 음료부문 3~4%, 주류부문 8~10% 매출액 증가를 목표로 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조8417억원, 영업이익 22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3.4%, 22.3% 증가한 수치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실적 호조세를 보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음료 사업 부문과 주류 사업 부문 모두 수익성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음료 부문의 연간 실적은 매출액 1조8678억원, 영업이익 1659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1.6%, 10.6% 증가한 수치다. 실적 상승의 일등공신은 제로탄산을 앞세운 탄산 제품들이다.

탄산 제품류의 경우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 확산에 따른 제로 제품의 인기와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전년대비 18% 증가한 12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커피 164억원, 생수 151억원, 에너지음료 132억원 등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1인 가구 및 건강한 물에 대한 수요 증가로 생수 매출이 전년대비 8% 증가했다. 에너지음료는 '핫식스 더킹 제로' 출시 등에 힘입어 전년비 28% 매출이 성장했다.

지난해 주류 부문의 연간 실적은 매출액 7745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5.2%, 5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테고리별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소주 481억원(21%) ▲맥주 48억원(5%) ▲청주 191억원(26%) ▲와인 167억원(20%) ▲스피리츠 98억원(44%) 등 지난해 대비 15.2%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류 부문 사업은 처음처럼 새로, 별빛청하 등 신제품의 약진과 와인제품 판매 호조, 수제맥주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맥주 가동률 상승 등이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실적 상승세를 이끈 중심에는 박 대표가 있다. 박 대표는 1994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한 이후 한 회사에서 계속 근무한 '정통 롯데칠성맨'이다. 박 대표는 취임 이후 다양한 직무 경험을 살려 사업 정상화에 초점을 맞춘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18년부터 진행한 ZBB(Zero Based Budget) 프로젝트,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상품수를 줄이는 SKU 합리화 작업 등이 대표적인 맞춤형 경영전략이다. 지난해의 경우 트렌드를 고려한 당류 저감 제품군 출시로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올해는 ▲음료사업 부문에서의 매출액 3~4%, 영업이익률 8~13% 성장 ▲주류 사업 부문에서의 매출액 8~10%, 영업이익률 40~50% 성장을 목표치로 정했다. 2026년 매출액 5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것이 중장기 목표다.

이를 위해 ▲미래성장동력 확보(건강·생수·증류소 등 중장기 포트폴리오 완성) ▲지속가능을 위한 투자(미래형공장 및 자동화 물류센터 구축) ▲수익성 있는 성장 ▲해외비중 확대 ▲재무건전성 확보 ▲주주환원정책 등 6가지 중점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음료 사업의 경우 당류 저감, 기능성표시 제품 확대, 트렌드 대응 등을 추진한다. 칸타타 제로를 비롯해 2% 아쿠아 등 당류 저감 트렌드에 맞춘 제품을 출시하고 델몬트 브랜드를 리뉴얼하면서 당류 저감 주스를 선보인다.

기능성 표시 제품의 경우 고농축 기능 주스, 기능성 표시 커피,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식물성 우유, 카페인 제로 음료 등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주류 사업의 경우 ▲발효타입 비알코올 맥주 출시 ▲클라우드맥주 리뉴얼 ▲레몬진 상품수 확대 ▲청하 드라이 리뉴얼 ▲프리미엄 증류주 및 청주 출시 ▲와인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한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올해 음료 부문은 제로(Zero) 트렌드 강화를 위해 밀키스 제로 출시를 포함해 칠성사이다, 탐스, 펩시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주류 부문은 소주 마케팅 강화 및 처음처럼 새로 페트 확대 및 제주 증류소의 연내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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