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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공매도 잔고 900억 육박 '역대 최대'

등록 2023.0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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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종목 중심으로 급증

최소 담보유지비율 못맞추면 '반대매매'

개인 공매도 잔고 900억 육박 '역대 최대'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1월 코스피의 급반등에 개인 공매도 잔고가 900억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와 미리 판 뒤, 싼값에 되사 차익을 투자 기법이다.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증시 반등에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자금이 공매도로 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가 변동이 큰 코스닥 시장에서의 개인 공매도 잔고 증가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나 반대매매 등 투자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 신용거래대주 잔고는 8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1일에는 899억원까지 증가해 2021년 말 개인 공매도 활성화를 위한 '실시간 대주서비스'가 실시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작년 말(673억)과 비교하면 33.6%, 상반기 말(539억)과 비교하면 66.8% 증가한 수준이다.

신용대주는 일정 증거금을 담보로 주식을 대여해 주는 신용 서비스로, 개인이 공매도를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단계다.기관이 주식을 빌리는 대차거래 잔고는 100% 공매도에 쓰이지 않을 수도 있어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불리는 반면, 개인이 주식을 빌리는 데 활용하는 신용대주 풀은 대주 서비스를 이용하는 즉시 공매도 거래로 연결되기 때문에 사실상 개인 공매도 잔고로 해석할 수 있다.

개인 공매도 잔고가 이 같이 늘어난 건 증권가의 부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1월 코스피가 8.4% 반등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남아있는 미국 기준금리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우려, 기업 실적 눈높이 하향 등 요인으로 반등이 시기상조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지난달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인기였다. 코스피200 선물 지수의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는 지난주에만 2028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몰렸다. 지난 12월 한달 687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1월엔 7108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이번 신용대주 잔고가 코스닥 종목들을 중심으로 늘어났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변동성 노출 우려도 나온다. 코스닥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크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신용거래대주 잔고는 1월 중순부터 꾸준히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다 이달 들어서는 처음으로 300억원대를 돌파했다.

한편 지난해 증권사들은 개인 신용대주 기간을 늘려줘 길게는 3개월 넘게 주식을 빌릴 수 있게 됐다. 다만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으며,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올라 최소 담보유지비율(140%)을 맞추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일어날 수 있다. 공매도는 매도 가격을 먼저 확정하고 거래하는 방식인 만큼 수익은 제한적이고 손실은 이론적으로 무한대인 초고위험 투자전략으로 분류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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