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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없다고 벌점 1점" 첫 리뷰에 울음 터뜨린 족발집 사장

등록 2023.03.20 11:38:11수정 2023.03.20 1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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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다시 드셔 보시라" 울먹이며 찾아온 점주

네티즌 "남의 장사 망치는 행동"…비난 봇물

"상추 없다고 벌점 1점" 첫 리뷰에 울음 터뜨린 족발집 사장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족발집에서 음식을 배달해 먹은 뒤 상추와 깻잎이 없어 '별점 1점'을 줬다는 소비자의 사연이 논란이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배달 앱 첫 리뷰가 엄청 중요하구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한 달 전인가 새로 생긴 족발집에서 (음식을) 주문했는데 족발만 맛있고 상추랑 깻잎이 없어서 리뷰에 별 1개를 주었다"며 운을 뗐다.

작성자는 "어제 저녁에 뜬금없이 인터폰이 울리더니 그 족발집 사장이 우리 집에 찾아왔다"며 "족발이랑 보쌈, 막국수, 파전 등을 가져와서는 '어떤 점이 불만족스러웠는진 모르겠지만 제발 이거 드셔 보시고 다시 평가해주시면 안 되겠냐'고 그러더라"고 썼다.

그는 "당황스러워서 현관을 열어주고 문 앞에서 만났다"며 "휴대전화를 보여주며 '내가 1점을 준 게 첫 리뷰인데 선입견 때문인지 그 후로 주문이 1개도 안 들어왔다'고 울먹거리더라", "나도 이런 적이 처음이라 그래도 집을 찾아오시면 어쩌냐고 하니까 안절부절못하며 '첫 장사인데 오픈하자마자 망한 것 같아서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작성자는 "(사장이) 안경에 서리 낀 채로 그러니까 안쓰러워서 알겠다고 하고 돌려보낸 뒤 집에 들어왔다", "음식에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일어나 보니 시간이 오래돼서 수정은 안 되고 삭제만 되더라"며 "(리뷰를) 삭제하려는데 생각해 보니 어제도 상추 세트를 안 가져와서 그냥 내버려 둘까 생각 중이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작성자의 태도에 다수의 네티즌은 공분을 터뜨렸다. "사장님이 저렇게 울면서 찾아올 정도면 정말 간절했을 거다", "상추가 없어서 아쉬웠다고 적기만 했어도 괜찮았을 텐데", "남의 장사를 망치는 태도도 갑질이나 다름없다. 명백한 진상 손님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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