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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선형 "MVP 후보? 이야기 나올수록 책임감 커진다"

등록 2023.03.22 21: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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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캐롯전서 12어시스트 활약

"어시스트 할 때 희열 느껴져"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서울 SK 김선형 (사진 = KBL 제공)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서울 SK 김선형 (사진 = KBL 제공)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서울 SK의 에이스 김선형은 2022~20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로 손꼽힌다.

MVP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김선형은 "이야기가 많이 나올수록 책임감을 느낀다"며 슬몃 욕심을 내비쳤다.

SK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캐롯과의 경기에서 88-73으로 승리를 거뒀다.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한 SK는 33승 18패를 기록, 2위 창원 LG(33승 17패)와 격차를 0.5경기로 좁히면서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희망을 키웠다.

이날도 승리의 중심에는 김선형이 있었다. 김선형은 13득점을 넣고 어시스트를 12개나 배달하면서 SK 승리에 앞장섰다.

올 시즌 김선형은 평균 30분10초를 뛰며 16.1득점으로 활약했다.

눈에 띄는 것은 어시스트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김선형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평균 어시스트는 2016~2017시즌 기록한 평균 6개다. 이후에는 평균 6개를 넘긴 적이 없었다. 지난 시즌에도 평균 5.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김선형은 평균 6.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경기 후 김선형은 "평균 7개에 점점 가까워지더라. 기록에 신경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평균 7개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어시스트를 많이 하기보다 혼자 돌파해 득점을 올리는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김선형은 "이제 돌파해서 득점하는 것은 스스로 기대치가 너무 올라가서 성에 차지 않는다. 하지만 어시스트는 스스로 기대치가 높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희열을 많이 느낀다"며 웃어보였다.

이번 시즌 김선형은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

김선형은 "동료들과 서로 잘 알지만, 소통하면서 세부적으로 플레이를 많이 짜서 동료들을 더 많이 활용하려고 했다"며 "패스를 빼주는 타이밍을 잘 알다보니 더 자신있게 쏘는 것 같다"고 했다.

어느덧 만 35세인 김선형은 "코트에서 설렁설렁 뛰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체력 분배를 해야할 나이다. 지난 시즌에는 안영준 등 볼 핸들러가 더 많았는데, 올 시즌에는 내가 볼 핸들러를 많이 한다. 그러다 보니 체력적으로는 지난 시즌보다 힘들다"면서 "힘에 부치기는 하는데 동료들을 활용하면서 체력을 안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선수 평균 득점 3위, 평균 어시스트 1위에 올라있는 김선형은 강력한 MVP 후보다.

김선형은 "주시면 너무 좋겠지만, 내가 받고 싶다고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이야기가 계속 나올수록 그에 걸맞는 퍼포먼스와 경기력을 보여줘야한다는 책임감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SK가 4강 PO 직행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김선형은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크고, 집중력도 좋아졌다. 그래서 승부처에 승부를 뒤집는 모습이 나온다"며 "남은 3경기도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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