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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천하람, 덩치에 걸맞게 조건 없이 김기현 만나야"

등록 2023.03.23 09:21:43수정 2023.03.23 11: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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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후 이긴 후보와 진 후보 만남은 당연"

"진정성 가지고 정책 설명하면 지지율 상승"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3.1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3.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23일 김기현 대표와 회동하지 않는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을 향해 "덩치에 걸맞게 조건 붙이지 말고 그릇이 큰 모습, 만나서 조건 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서 "대단한 것을 하자는 게 아니다. 선거가 끝나면 이긴 후보와 진 후보가 만나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대표 측에서 만남을 제의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천 위원장이 '들러리가 안 되겠다, 최고위원들 발언이 문제다'라고 하신다"며 "개인적으로 여기에 조건을 붙일 일인가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만나서 조건 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이후에 당이 잘못하는 부분에 대해 지적도 해주고 힘도 보태고 하면 되는 것이지 이렇게까지 시간을 끌고 이런저런 이유를 댈 일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청년층 지지율이 최근에 하락세로 돌아선 이유에 대해선 "한일 정상회담, 근로시간 유연화 관련 논란 등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소통 부족 등으로 국민들께 질책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가 특히 천 위원장을 비롯한 '천아용인' 세력, 이준석 전 대표 포용에 선을 그으면서 청년 지지층이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에는 "크게 공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새로 출범했을 때 전당대회에서 이긴 후보들이 손을 내미는 것도 중요하고, 패배한 후보들이 아무 조건 붙이지 않고 통 크게 손잡고 같이 만나서 식사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지도부는 지도부대로 포용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고, 각자 입장이 다른 분들은 큰 틀에서 정당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금의 지지율 하락 원인은 한일 외교 복원에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국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한 외교 당국이나 큰 흐름에서 성과를 더 내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점, 근로시간 유연화는 공짜 야근 근절이라는 원래 취지보다 시간이 늘어나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불만을 불러일으킨 점 등이 훨씬 더 주요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지지율 상승이나 하락에 일희일비한다기보다는 진정성을 가지고 큰 흐름으로 정부의 진위나 여러 노력을 설명하고 소통한다면 다시 또 기대감을 받을 수 있을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최고위원은 24일 오후 MZ 노조와의 치맥 회동을 준비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당정대가 고위층을 중심으로 모이다 보니 젊은 MZ 노조를 만나 수평적으로 소통하기보다는 가르치고 설명한다는 느낌이 들었던 게 없지 않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수고용 노동자나 프리랜서 등 조직화되지 않은 노동자들, 노조의 어떤 보호나 대기업 정규직 복지 혜택을 못 받는 근로자들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앞으로도 격주나 한 달에 한 번 이상 청년 당정대가 현장을 찾아 다양한 형태의 젊은 근로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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